

막상 받으려고 하니 귀찮고 두려워서 하루하루 미루다 보면 어느새 적절한 시기를 놓치고 마는 건강검진. 건강에 대한 불안함과 걱정은 누구에게나 있는 법이다. 건강검진에 대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지닌다면 막연한 두려움을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건강검진은 자주 받을수록 좋다? Ⅹ
자신의 건강 상태가 어떤지를 검진을 통해 자주 점검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언제 발생할지 모를 질병을 그만큼 초기에 발견할 수 있고, 건강이 좋아지거나 혹은 나빠지는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하지만 자주 검사할 경우 오히려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주는 검사들도 있다.
암을 조기진단하기 위한 CT, 그리고 엑스레이 등은 방사선을 이용하는 탓에 자주 검사하는 것이 오히려 좋지 않다.
특별히 증상이 있는 게 아니라면, 불필요하게 방사능에 여러 번 노출되기보다는 국가에서 권고하는 주기에 따라 안전하게 검사를 받는 것이 효율적 이다.
‘치밀유방’이어도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
유방 촬영술 검사 결과 ‘치밀유방’이라는 진단이 나올 경우 추가 검사를 받지 않으려는 여성들이 많다. 치밀유방이란 유방의 조직이 조밀해서 안에 있는 결절이나 낭종 같은 병변들이 보이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결절이 아무리 작아도 나중에 악성이 될 수 있으므로 귀찮아하지 말고 반드시 유방 초음파검사를 받아 유방 내부에 병변은 없는지 확인해보아야 한다.자가 검진을 해보니 유방에 멍울이 만져진다거나 혹은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치밀유방이 아니더라도 유방 초음파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유방 자가 검진은 생리가 끝난 지 3~4일 안에 하는 것이 좋은데 멍울, 유두분비, 피부변화 등을 확인해야 한다. 겨드랑이 아래 부분까지 꼼꼼히 검진하도록 하자.
20~30대도 무조건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한다? Ⅹ
특별한 이상 증상이 보이지 않고 가족력 또한 없는 20~30대라면 대장내시경을 안 받아도 된다. 대장암 검진은 국가가 지정한 암 검진 중 하나로, 50세 이상 남녀의 경우 1년에 한 번 받아볼 수 있다. 하지만 가족력이 있거나 기름진 음식과 술을 자주 먹는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대장내시경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평소와는 달리 설사나 변비, 복통 등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대장내시경 검진을 받아보아야 한다. 대장내시경을 받으려면 일주일 전부터 씨가 있는 음식을 피하고 장을 깨끗이 하기 위해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젊을 땐 건강검진이 필요 없다? Ⅹ
‘건강검진’을 부모님이나 나이 지긋한 분들에게나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건강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젊은 나이라 해도 현재의 건강상태를 점검하는 일은 굉장히 중요하다.특히 요즘은 암과 다양한 만성질환이 발병 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으니 젊다고 자신의 건강상태를 과신해선 안 된다. 중년 여성들에게나 해당한다고 여겼던 유방암의 경우 최근 10여 년 간 20~30대 젊은 층의 발병률이 4배나 증가하기도 했다.
자궁경부암의 경우에는 국가가 20대부터 2년마다 주기적으로 자궁경부암 검진을 권고하고 있다. 2015 건강보험 통계연보에 따르면 한국인의 만성 질환 중 고혈압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30세 이상 성인 10명 가운데 3명이 고혈압이다.
또 고지혈증의 경우에는 30세 이상 성인의 절반에 달한다. 서구식 식생활과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건강을 위협받고 있는 만큼 젊을 때부터 건강검진과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