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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iN 매거진 2월호hi.nhis.or.kr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외부자극에 대응하기 위해 생리적인 변화를 일으킨다. 대표적으로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잘 알려진 코르티솔(cortisol)을 분비하는데, 이 호르몬은 생존을 위협받을 때 필요한 반응들, 즉 극한 상황에 우리 몸이 적응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반응을 일으킨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호르몬을 오랜 기간 많이 만들게 될 경우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몸도 마음도 위험하다

똑같은 상황이나 사건에 처할 때 누군가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스트레스란 외부적인 상황 이나 사건보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각자의 주관적인 해석이나 성격 등에 의해 좌우되기에 그렇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집중력을 높이고 면역계를 활성화하며 대인관계를 원만하게 하는 등 일상의 활력을 유지하도록 해주지만, 과도하거나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이 된다.
이겨내기 어려울 만큼 극심한 긴장, 그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온몸의 근육이 긴장을 하고, 중추신경계 활동이 증가하며, 혈압이 상승하고, 심장박동과 호흡이 빨라진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다보면 고혈압, 심장병, 소화성 궤양, 기능성 위장장애, 과민성 대장 증후군, 긴장성 두통, 만성 요통, 당뇨병, 관절염, 호흡기 질환 등 몸의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고, 불안이나 두려움, 우울, 무력감 등 정신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이 계속될수록 스트레스 또한 더욱 심해지기에 질병을 촉진하는 악순환을 가져올 수 있다.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들은 굉장히 다양한 데다 다른 질병으로 인해 일어나는 증상과 구분하기 어렵다는 특성이 있어 전문가로부터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들

심혈관질환
스트레스에 취약한 우리 몸의 기관들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심혈관계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심장에서 펌프질해 혈관으로 나오는 압력이 높아져(고혈압) 혈관에 무리를 주고,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잘 침착돼 협심증이나 심장발작, 뇌졸중 등을 일으키기 쉬운 상태가 된다. 거기다 스트레스로 인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서 혈전의 형성을 촉진하고 출혈을 더욱 심하게 한다

면역기능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초기에는 면역계 활성이 증가해 질병을 예방하는 능력이 커지지만, 스트레스가 오래 지속되다보면 백혈구 수치가 감소하고 면역계가 취약해지며, 부신피질호르몬 분비로 인해 면역세포의 기능이 떨어져 면역능력이 약해지는 결과를 가져온다.


일본에서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암이 발병되기 2년 전에 큰 스트레스를 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가 68.5%나 되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스트레스는 면역세포의 수와 활동력을 감소시켜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한편으로는 스트레스 때문에 음주나 흡연 등을 하게 돼 간접적으로 암의 발생이나 진행에 안 좋은 영향을 주기도 한다.

위장관질환
자율신경계의 지배를 받는 위장관은 감정과 밀접할 수밖에 없는데,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자율신경계가 위장관보다는 심혈관이나 근골격에 집중하게 돼 속쓰림, 소화불량 등이 발생한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변비와 설사, 복통 등을 동반하지만 검사를 해도 별다른 이상소견이 보이지 않는데, 스트레스로 인한 감정변화와 관련이 있다.

정신건강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정신 관련 질환들은 굉장히 다양하다.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 근육통, 호흡곤란, 식욕부진, 성기능 장애, 빈뇨, 월경불순, 생리통, 다한증, 소양증, 이명, 신경피부염, 원형탈모증, 만성피로 및 무력증, 대상포진 등과 같은 정신신체질환을 가져올수 있고, 긴장이나 불안,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증, 대인관계 장애, 그리고 폭력이나 자살 등 심각한 정서적 질환까지 일으킬 수 있다. 최근에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정신질환인 분노조절장애 또한 과도한 스트레스를 원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출처_ 대한스트레스학회, 「스트레스관련 건강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