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자기 몸이 예전 같지 않고 조금만 움직여도 힘이 드는 것 같다면 그 원인은 근육에 있을 수도 있다. 우리 몸이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인 기초대사량은 근육 양이 많을 때 높아지기 때문이다. 근육은 이 밖에도 생각보다 다양한 역할을 한다. 건강한 삶을 위해 근육이 왜 그렇게 중요한지 살펴보자.
근육이 중요한 이유
근육은 우리 몸에 에너지원을 만들고 태우는 역할을 하며 세포를 움직이게 해서 신체 활동이 원활하게 되도록 돕는다. 그런데 근육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줄어들기 때문에 그와 연관된 여러 건강 문제에 영향을 끼친다. 단지 다이어트나 몸매 만들기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건강을 위해서 중요한 근육. 어떤 일을 하는지 알아보자.혈당을 조절해준다
근육 세포는 당을 흡수하여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근육 양이 많을수록 혈당이 낮아지고 근육 양이 적으면 인슐린이 많아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지면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해 혈당 수치가 높아지고 당뇨병의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심혈관 건강에 좋다
강북삼성병원 코호트 연구소에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근육 양이 적으면 조기 관상동맥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한다. 이 연구에서는 근육 양이 가장 적은 그룹이 가장 많은 그룹에 비해 관상동맥석회지수(혈관에 칼슘이 쌓여 딱딱하게 굳어지는 현상을 수치화 시킨 것)가 2.27배나 높았다.기초대사량이 높아진다
근육 양이 많으면 기초대사량도 높아진다. 근육이 많을수록 신체를 움직이는 데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래서 근육 양을 늘리면 같은 체중 이라도 더 많은 열량을 소비할 수 있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특히 허벅지, 엉덩이, 가슴 부위의 근육 운동을 하면 기초대사량이 높아진다.골절 위험을 낮춘다
근육의 본래 기능은 운동이다. 근육이 약해지면 활동이 불편해지고 균형을 잡는 능력도 떨어진다. 이에 따라 낙상사고 등으로 인한 골절 위험도 커진다. 근육 양이 증가하면 골다공증의 위험과 골절의 위험도도 같이 낮아진다.건강한 노년을 살게 한다
2014년 분당서울대병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근육이 없는 노인은 근육이 있는 노인보다 사망률이 3배나 높다고 한다. 그래서 최근에는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로 근력을 꼽고 있다. 노년의 근육은 활동성과 만성질환예방관리에도 도움이 되어 삶의 질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하나하나 사랑해야 할 근육
우리의 몸을 움직이는 근육은 하나의 근육이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일 없이 집단적으로 움직인다. 하지만 같은 근육 집단이라고 하더라도 움직임에 따라 그 역할이 달라진다.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근육들의 역할과 기능을 알아보자.엉덩이근육
우리 몸에서 가장 힘이 세고 커다란 근육인 엉덩이근육은 상반신과 하반신을 연결하며, 좌우 균형을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허리를 받쳐주고 척추에 힘을 더해준다.따라서 허리를 받쳐주는 엉덩이근육이 약해지면 척추가 굽어서 구부정한 자세가 되고 무릎이나 허리, 어깨와 목 등에 통증이 올 수 있다. 또 좌우균형이 무너져 골반이나 척추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엉덩이근육을 키우는 방법은 계단 이용해 걷기, 앉았다 일어섰다 반복하기, 바른 자세로 걷기등이 있고 엉덩이가 당기는 느낌이 들 때까지 하는 것이 좋다.
허벅지근육
허벅지에는 우리 몸 근육의 3분의 2 이상이 모여 있다. 특히 포도당의 70% 정도를 소모하는 것이 허벅지근육이다.연세대 보건대학원이 30~79세 성인들 32만 명을 대상으로 허벅지 둘레와 당뇨병 유병률의 관련성을 조사한 결과 허벅지 둘레가 길수록 당뇨병 위험도가 낮았다.
허벅지근육을 키우기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 후 근력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이 끝난 후 근육통이 생길 정도로 운동을 해야 효과가 있다. 단, 저혈당 위험이 있으므로 운동하기 30분~1시간 전에 식사를 해야 하고, 잠자기 2~3시간 전부터는 삼가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