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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iN 매거진 10월호hi.nhis.or.kr
우울한 기분에 젖어 있으면 무조건 움직이라는 말들을 한다. 몸을 움직이는 것이 왜 사람의 기분과 관련이 있을까. 정말 몸을 움직이면 정신도 건강해지는 걸까. 신체 활동이 어떻게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자.

왜 몸을 움직여야 할까?

일단 몸을 움직이면 기분이 나아진다고 말하는 이유는 뇌에 있다. 산책이나 명상, 운동과 같은 신체 활동은 뇌를 건강하게 하는 물질을 분비하게 하기 때문이다. 신경전달물질이라고 불리는 물질들은 부족하거나 과잉 상태면 정신질환이 생길 수 있는데, 운동은 우울 상태에서 부족한 물질들의 분비를 촉진시켜 균형을 맞춰준다.
- 우울 그만! 브레이크 작용을 한다
신체 활동을 활발하게 하면 가바, BDNF 등 신경전달물질의 수치가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BDNF는 외부 자극에 대한 신경적응력을 높여 기억력 향상과 항우울 작용을 한다. 가바는 신경안정작용을 하는데 우울, 걱정, 불안, 스트레스를 제어하는 브레이크와 같다.

- 기분이 좋아지고 쾌감을 느낀다
운동을 하면 뇌에서 대마초처럼 쾌감을 느끼게 하는 천연 물질인 엔도카나비노이드가 분비된다. 엔도카나비노이드는 기분을 좋게 하고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 달릴수록 기분이 상쾌해진다는 ‘러너스 하이’의 쾌감과 진통 효과도 엔도카나비노이드 분비 때문이다.

- 천연 진통제 역할을 해준다
진통제로 사용하는 모르핀보다 100~300배나 더 강한 천연 진통 효과를 내는 베타 엔도르핀은 운동을 할 때 5배 이상 증가한다. 엔도르핀으로 인해 뇌가 안정되고, 기분이 좋아지며 감정 조절이 쉬워진다.

- 안정과 행복한 기분을 준다
세로토닌은 마음에 안정과 행복감을 주기 때문에 ‘행복 호르몬’이라 불린다. 운동이나 심호흡 등으로 생성된 세로토닌은 우울증, 강박증, 불면증, 공황장애 등을 완화시켜준다.

- 의욕과 기억력을 상승시킨다
운동을 하면 도파민 수치가 높아진다. 도파민은 의욕적인 마음이 들게 하고 기억력도 상승시켜준다. 또 행복감이나 안정감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

몸을 움직이면 무엇이 달라질까?

- 우울증 관리
미국 듀크대학 메디컬센터 연구진이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2008년)한 결과에 따르면 16주간 운동을 열심히 한 환자들의 우울증 재발률은 8%, 항우울제 약을 복용한 환자들은 38%로 운동이 우울증 개선에 훨씬 효과적이었다.

- 인지기능 개선
해마의 신경세포는 인지기능과 뇌기능장애를 극복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운동은 이 신경세포를 생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운동은 치매 발병과 노화에 따른 인지기능 감소의 시작을 늦추거나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 수면장애 개선
수면장애는 우울증, 스트레스, 피로 등을 유발한다. 규칙적으로 신체 활동을 하면 불면증 등 수면장애를 훨씬 감소시킬 수 있다.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신체활동

- 자주 걷는다
SBS스페셜 <걷기의 시크릿>에서 한국뇌과학연구원 노형철 박사가 밝힌 걷기의 효과에 따르면, 걷는 활동이 해마라고 불리는 뇌 구조의 크기를 증가시킨다고 했다. 걷기는 치매도 예방한다.

- 운동 과정을 외운다
한 가지 동작을 하면서 다음 동작을 생각하면 뇌도 같이 움직인다. 이를 위해서는 부드러운 동작을 반복하는 요가나 태극권 같은 운동이 좋다. 운동과 명상이 함께 이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 제대로 숨쉬기를 한다
명상이 좋은 이유는 호흡수를 줄이면서 깊이 숨을 쉬기 때문이다. 호흡은 통증 관리를 할 때 가장 먼저 배울 만큼 중요한 운동이다. 호흡을 하면서 ‘나는 편안하다’고 말하는 것은 뇌에 안정을 준다.

* 정신건강을 위한 호흡법 *

바르게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화를 다스릴 수 있다. 몸속에 스트레스와 분노가 쌓이지 않게 도와주는 정목 스님의 힐링 호흡법을 따라해 보자.
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자리에 바르게 앉은 뒤, 오른쪽 코를 막고 왼쪽 코로 천천히 숨을 약 10초 간 들이 마신다.
② 들이마신 숨을 약 10초 간 입으로 내뱉는다. 이 동작을 5분 정도 반복한다.
③ 왼쪽 코 호흡은 몸에 열을 식혀 화를 다스리므로 감정이 격해지면 이 동작을 해준다.
<자료 출처>
1) HiDoc뉴스 2015. 6. 5
2) HiDoc뉴스 2015. 3. 10
3) 데일리안 2014. 12. 6
4) 헬스조선 2016. 2. 3
5) 여성중앙 2014. 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