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1. 만성 피로 증후군은 어떤 질환입니까?
1994년 CDC(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의 증례 정의에 따르면 만성 피로 증후군은 새롭게 나타난 그리고 발병 시기가 분명한 피로 증상이 적어도 6개월 이상 지속되고, 휴식을 취해도 호전되지 않으며, 매우 쇠약하게 만드는 심한 정도의 피로 증상이 있는 질환입니다. 아울러 기억력 혹은 집중력의 장애, 인두통, 림프선의 압통, 근육통, 관절통, 새로운 두통, 잠을 자도 상쾌하지 않음, 운동 후 심한 권태감 등의 증상 중에서 4가지 이상이 동반되어야 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피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기질적, 정신적 질환은 배제되어야 합니다.02. 만성 피로 증후군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많은 연구에도 불구하고 만성 피로 증후군의 원인에 대해서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만성 피로 증후군의 단일 원인이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여러 가지 유발 요인에 의해 나타나는 공통적인 결과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만성 피로 증후군의 유발 요인으로는 바이러스 감염을 비롯한 각종 감염증, 일과성 외상 혹은 충격, 극심한 스트레스, 독성 물질 등 여러 가지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특히 만성 피로 증후군이 감염성 질환일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계속 있어 왔는데, 그 이유는 유사한 질환의 지역적 유행과 감염성 질환의 원인적 가설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러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현재 만성 피로 증후군이 감염성 질환이라는 확실한 증거는 없습니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이 만성 피로 증후군이 생물학적인 원인을 갖는 질환인가, 아니면 정신적인 질환인가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객관적인 생물학적 비정상 소견이 만성 피로 증후군 환자에게서 자주 확인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비록 이러한 객관적인 소견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분명한 원인으로 정의되지는 않았지만 만성 피로 증후군이 가상적인 질병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03. 만성 피로 증후군의 주요 증상은 무엇인가요?
만성 피로 증후군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자신들이 겪는 어려움을 설명합니다. 몸과 마음이 총체적으로 힘들어진다고 표현하는환자들도 있고 독감을 앓는 것 같다, 몸이 늘어지고 무거워진다, 몸에서 기운이 모두 빠져나가는 것 같다, 약을 먹은 것처럼 혼미하고 정신이 맑지못하다라고 설명하기도 합니다.뿐만 아니라 간단한 일이라도 일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의 다양한 인지기능 장애를 호소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환자들은 예상치 못하게 갑자기 증상이 변하는 병의 경과를 호소합니다. 그리고 흔히 자신들의 증상으로 당황해하며, 주변에서 고립되고, 또 심지어는 꾀병으로 인식되기도 하는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많은 환자들은 이 만성 피로 증후군이 자신들을 극히 쇠약하게 만들어 결국에는 사회적 직업적인 기능을 잃게 만든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만성 피로 증후군 환자들은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 여러 영역에서 어려움을 겪는데, 사회적·정신적 기능의 저하, 일상생활에서의 기능장애, 수면 장애, 회피 행동, 집중력 장애 등의 문제를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습니다. 또 만성 피로 증후군의 임상적 경과도 환자에 따라서 매우 다양합니다. 어느 정도의 환자가 회복되는지 잘 알려져 있지 않으며 실제로 회복에 대한 정의도 내려져 있지 않습니다. 일부 환자들은 증상이 완전히 회복되기도 하지만 또 일부 환자들은 증상이 악화됩니다. 일반적으로 만성 피로 증후군의 증상은 회복과 악화가 주기적으로 반복됩니다.
04. 만성 피로 증후군과 함께 발병하는 질환들이 있나요?
만성 피로 증후군의 합병증이라 할 수 있는 현상은 우울증, 사회적 고립, 생활양식의 제한, 결근 빈도의 증가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05. 만성 피로 증후군을 진단하려면 어떤 검사를 시행해야 하나요?
미국 CDC,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Health, NIH)에서는 6개월 이상 심한 피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를 검사하기 위한 일련의 진단적 검사들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이 검사들은 대부분 피로를 유발하는 다양한 기질적 질환을 찾아내기 위한 검사들입니다. 만성 피로 증후군 환자에게서 여러 가지 이상 소견들이 확인된다 하더라도 이러한 검사 소견들은 아직까지는 실험적인 소견일 뿐입니다. 현재까지는 어떤 검사도 만성 피로 증후군의 진단에 충분히 예민하거나 혹은 특이적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의심스러운 질환을 배제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면 그러한 진단적 검사를 무조건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현재로는 각종 감염원을 진단하기 위한 검사, 면역학적인 검사도 마찬가지로 만성 피로 증후군의 진단 자체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만성 피로 증후군이 의심되는 환자들에 대해 기질적 질환, 정신적 질환에 대한 주기적 평가가 이루어져야 하지만, 만성 피로 증후군을 진단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타 질환을 배제하기 위한 목적이므로 특별한 이유 없이 지나친 검사를 시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06. 만성 피로 증후군의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현재로서는 만성 피로 증후군의 교과서적인 치료 전략이 확립되어 있지 않습니다. 주장되는 원인 가설이 다양하기 때문에 제시되고 있는 치료방법이다양할 수밖에 없고 확실한 원인이 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표준치료지침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대부분의 경우 만성 피로 증후군의 치료는 원인 가설에 따른 치료와 특정 증상의 완화, 대처 전략, 기능 장애에 대한 재활치료 등의 접근을 하고 있고 치료자의 경험에 크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그 효과는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만성 피로 증후군이 의심되는 환자를 진료할 때에는 기존의 치료 방법에 대해서 근거에 입각한 접근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치료방법이 시도되었으나 현재까지 의미 있는 효과를 보인 치료법에는 인지행동 치료와 단계화된 운동 치료 두 가지가 있습니다.
07. 만성 피로 증후군의 위험인자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연령 : 어느 연령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나 40대와 50대에서 가장 빈번히 나타납니다.•성별 : 남성보다 여성에서 훨씬 더 자주 진단되나 이는 단순히 여성들이 의사에게 자신들의 증상을 더 잘 표현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 스트레스 관리의 부재가 만성 피로 증후군의 발생에 기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08. 만성 피로 증후군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스트레스를 줄이세요.- 과로 및 정신적 스트레스를 피하거나 제한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세요. 매일 긴장을 풀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을 책정해두는 것뿐만 아니라, 죄책감 없이 거절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수면 습관을 개선하십시오.
- 취침과 기상 시간을 매일 동일하게 유지하세요. 낮잠을 제한하고 카페인, 술, 담배를 피하세요.
•자신의 속도를 조절하세요.
- 활동은 항상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하세요. 상태가 좋은 날 너무 과도한 활동을 하려고 하면 상태가 안 좋은 날이 더 많아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