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위의 과학

건강iN 매거진 8월호hi.nhis.or.kr
커피가 세계인들에게 사랑 받는 것은 카페인 과다로 인한 역기능도 있지만 집중력을 높여주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는 점 등 순기능 또한 존재하기 때문이다. 커피 애호가가 단번에 카페인을 끊을 경우 일정 기간 동안 몸이 찌뿌둥하고 나른하며 두통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럴 땐 카페인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차나 음료를 마시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집중력을 높여주는 오미자

‘항산화 열매’로 알려진 오미자는 땀 많이 흘리는 요즘 같은 계절에 시원한 음료로 마시기 좋다. 기운을 모아주는 효능이 있는 데다 새콤달콤하고 쌉싸름한 특유의 맛은 나른한 몸을 상쾌하게 일으켜준다. 갈증 해소에 좋고 간 기능을 돕는 것은 물론, 뇌파를 자극해 기억력을 좋게 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고 하니 직장인이나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특히 좋은 음료가 아닐 수 없다. 차갑게 마셔도 좋지만 천식이나 비염 같은 호흡기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따뜻한 차로 만들어 마시는 것이 좋다.

* 오미자 *

잘 마른 오미자(1컵)를 물에 씻은 다음 하룻밤 정도 물(8컵)에 담가둔 뒤 냉장고에 넣어서 보관한다.마실 때마다 꺼내어서 꿀을 섞어 마시면 한여름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할 수 있다.

* 오미자차 *

마른 오미자(1컵)를 물에 씻어 물기를 뺀 뒤 물(12컵)과 함께 끓이고 여기에 꿀을 타서 마시거나, 혹은 열매를 가루로 만들어두었다가 끓인 물(1컵)에 2~3티스푼씩 타서 마실 수도 있다.

스트레스 많은 임산부라면 국화

국화차는 영양도 좋지만 눈으로 코로 즐기면서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차이기도 하다. 유리 다관이나 찻잔 속에서 국화가 아름답게 피어나는 모습과향긋한 국화 향기가 그윽하게 전해져오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에 젖어든다. 국화차에 들어 있는 비타민은 스트레스 받기 쉬운 임산부들에게 좋아서카페인을 섭취하기 어려운 임산부들에게 권할 만하다. 눈이 침침하거나 두통이 있을 때 마시면 효과가 있으며, 심신을 안정시키고 불면증에 도움을 주며 노화 방지와 피부미용, 폐 기능 강화 등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 국화차 *

보통 녹차를 우려 마실 때 찻물의 온도가 80도 정도인데 국화차는 이보다 높은 90도 정도로 우린다. 국화차는 여러 번 우려도 향기가 진하게 남으므로 한 번 우려 마시고 버리기엔 아깝다.

피로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둥글레

피곤함 때문에 커피를 자주 마셔온 사람이라면 둥글레차를 권한다. 둥글레차를 만들어두었다가 몸이 피곤하거나 나른할 때 혹은 수시로 마시면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둥글레는 몸이 허약하거나 이유 없이 피로하고 어지럼증이나 두통 등이 있는 사람에게 효과가 있어서 한방에서 약용으로 사용해왔다.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항산화 작용 효과가 있어서 노화 예방이나 피부미용에도 좋다. 단, 위장이 약하거나 변이 묽은 사람이라면 둥글레를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 둥글레차 *

생 둥글레를 구했다면 먼저 잔뿌리를 제거해 깨끗이 씻은 뒤 5㎝ 정도 크기로 잘라 그늘에서 말려준다. 이후 찜솥에 넣어 찌고 건조하는 과정을 2~3회 반복하거나, 또는 두꺼운 냄비에 넣어 약한불에서 황색으로 변할 때까지 20~30분가량 볶아준다. 찌거나 볶는 과정을 거치지 않을 경우 맛이 떫고 써서 먹기 어렵다. 물 1000㎖에 둥글레 10g을 넣어 강한불로 끓이고 물이 끓으면 약한불로 줄여서 1시간 정도 더 달인다. 둥글레차는 냉장고에 보관해 시원하게 즐겨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