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씨라이프

건강iN 매거진 8월호hi.nhis.or.kr
커피가 세계인들에게 사랑 받는 것은 카페인 과다로 인한 역기능도있지만 집중력을 높여주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는 점 등 순기능 또한 존재하기 때문이다. 커피 애호가가 단번에 카페인을 끊을 경우 일정 기간 동안 몸이 찌뿌둥하고 나른하며 두통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럴 땐 카페인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차나 음료를 마시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카페인, 너의 정체를 밝혀라

여름 길거리는 시원한 아이스커피 테이크아웃 잔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특히 점심을 먹고 난 뒤 나른해지지 말라고 습관처럼 마시는 커피. 정말로 피로를 막아줄까?
커피는 피로하면 뇌에 쌓이는 아데노신을 막아주기 때문에 정신을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카페인이 아데노신을 억제시켰기 때문에 아데노신이 하던 일인 혈관을 눌러 혈압을 조절하던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
혈관이 비이상적으로 많이 확장되어 뇌 혈류량이 증가되면서 맥박이 빨라지고 두통과 구역질이 일어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성작용 때문에 카페인을 점점 더 많이 섭취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피로를 풀겠다고 카페인을 너무 과다하게 마시면 몸이 과잉 흥분 상태가 되고, 결과적으로는 더 피로해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또 커피를 마시면 숙면을 취하지 못해 피로가 누적되고 우울증이나 불안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부작용도 존재한다.

나도 혹시 카페인 중독?

업무나 학업에 쫓기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커피나 카페인음료를 수시로 찾게 된다. 생각 없이 마시다 보면 혹시 나도 카페인 중독인가 걱정될 때도 있다. 만약 카페인의 섭취를 줄였을 때 더 피곤하거나 집중이 안 된다면 이는 카페인 중독의 금단 증상이라 볼 수 있다.

아래의 간단한 테스트로 자신이 카페인 중독으로부터 안전한지 알아보도록 하자.

□ 커피나 에너지 음료를 하루 4잔 이상 마신다.
□ 작은 일에도 불안해하고 자주 변덕을 부린다.
□ 카페인을 마시지 않으면 신경이 예민해진다.
□ 밤에 일하거나 공부할 때 에너지음료나 커피가 꼭 필요하다.
□ 속이 쓰리고 수면 장애가 있지만 커피를 줄일 수 없다.
□ 심장이 두근거리고 불규칙하게 뛴다.
□ 물이나 카페인이 없는 음료는 거의 마시지 않는다.
□ 카페인을 섭취해야 지치지 않는다고 느낀다.
* 위 8개 문항 중에 5개 이상에 해당되면 카페인 중독을 의심할 수 있다.
만약 카페인 중독이 의심된다면 카페인 섭취를 줄이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카페인 과다로 인한 부작용도 문제이지만 또 다른 중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 연구에서는 카페인 중독자 가운데 니코틴 중독자도 많다는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또한 미국에서 발표한 자료에서는 에너지드링크에 중독된 대학생들이 이후 마약 중독으로 이어지는 확률이 높았다고 한다.

하루에 적당한 카페인의 양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우리나라 국민의 카페인 일일 섭취 기준량은 성인 400mg, 임산부 300mg, 청소년과 어린이의 경우 체중 1kg당 카페인 2.5mg 이하이다. 우리가 편하게 타 먹는 인스턴트커피 1봉에는 약 30~80mg의 카페인이 들어 있고 커피전문점의 아메리카노 커피에는 약 160~300mg의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므로 커피전문점 커피는 2~3잔이면 하루 허용량을 훌쩍 넘는다.

커피 외에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 가운데에도 카페인 든 것이 있으므로 이를 감안해서 섭취해야 한다. 종합감기약, 해열진통제 등의약품에도 공통적으로 카페인이 들어 있다.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파는 초콜릿우유와 커피우유 등 음료의 경우, 카페인 함량이 하단에 나와 있으므로 참고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