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지킴이

건강iN 매거진 6월호hi.nhis.or.kr
당신의 가정에는 어떤 구급약품들이 있는가? 응급 상황에 반드시 필요한 약품들이 잘 구비되어 있는가? 그 약품들의 유통기한은 아직 괜찮은가? 가정마다 상비되어 있는 구급상자는 대부분 응급 시에만 사용하기 때문에 평소에는 관리가 소홀하기 쉽다.

비상시 필요한 구급상자, 주기적으로 관리해야

약에도 유통기한이 있고 약품마다 유통기한이 다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구급상자를 열어 약품들의 유통기한을 확인해야 한다. 약품 리스트를 만들어두면 각각의 응급상황에 필요한 약품 종류를 꼼꼼히 구비하고 있는지 늘 확인할 수 있고 비상시에는 즉각 필요한 약을 찾을 수 있어서 효과적이다.

가정에서 구비해두어야 할 비상 약품 리스트로는 종합감기약, 해열·진통제, 소화제 등이 있다. 여기에 외상이나 화상을 입었을 때 필요한 소독약, 상처에 바르는 연고, 거즈, 밴드 등도 필요하다. 열을 잴 수 있는 체온계도 구비해두면 좋다.

유통기한이 지난 약품은 과감히 버려야 하는데, 연고와 같이 오염 가능성이 높은 약품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약품들 가운데는 어른과 아이가 공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것도 있으니 가족 구성원의 연령에 맞게 상비약을 구비하고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또 가족 중에 특정질환을 지닌 사람이 있다면 그에 적합한 성분을 지닌 약품인지도 확인해두도록 하자.
<건강을 지키는 작은 지혜, 하나>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보관하지 마세요!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조제해 먹었던 약이 남았을 때, 아까운 마음에 보관해두는 경우가 있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 유통기한을 확인하기도 어려울뿐더러 병원에서 약을 처방할 때는 환자 개인의 증상이나 연령, 특성 등을 두루 고려해서 처방하기 때문에 증상이 비슷하다고 해서 해당 약을 다른 사람이 복용해서는 안 될 일이다.

야외 나들이 갈 때 꼭 챙기자

모처럼 야외로 나가 나들이를 즐기거나 여행을 갈 계획을 세웠다면 우선 구급상비약부터 챙기도록 하자. 평상시와는 다른 낯선 환경에, 게다가 야외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다보면 예상치 못한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이 있다면 여행기간 동안 복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양의 복용약을 챙긴다. 또 야외에서 활동하다 외상이 생길 수있으니 소독제와 연고, 밴드 등도 준비한다. 여기에 종합감기약, 해열·진통제, 소화제 같은 기본적인 비상약품들도 챙겨야 한다. 평소 멀미를 한다면 멀미약을 챙기고, 야외활동 중에 모기에 물릴 수 있으니 모기 기피제 등도 구비하도록 하자.

단, 술을 마셨을 경우에는 알코올이 약물과 반응해 안 좋을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약을 복용하지 않는 편이 낫다.
<건강을 지키는 작은 지혜, 둘>
가까운 병원 정보를 미리 확인하세요!
주말이나 공휴일을 이용해 야외 나들이나 여행을 떠날 때는 여행지에서 가까운 응급실이나 병원의 위치, 그리고 문을 여는지 여부를 꼭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보건복지부에서 제공하는 ‘응급의료정보제공’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설치해두면 실시간 응급실 정보와 함께 인근에 위치한 병의원을 쉽게 검색할 수 있다.

해외여행을 간다면 더 철저하게

해외여행 중에 몸이 아프면 집에 있을 때보다 몇 배는 더 고통스럽기 마련이다. 게다가 국가에 따라서는 약국을 찾기도 어렵고 의사 처방이 있어야만 약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 많아 상비약을 꼼꼼히 챙겨서 가야 한다.

기본적인 상비약을 챙겼다면 여행 지역의 날씨나 환경 등에 따라서 추가로 필요한 약품은 없는지 점검하도록 하자. 가령 동남아 지역을 여행한다면 벌레에 물릴 확률이 높아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약품이나 모기 기피제를 꼭 챙기는 것이 좋다. 기분 좋게 떠난 여행을 피곤함으로 망치지 않도록 비타민제 등을 챙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