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말하다

건강iN 매거진 4월호hi.nhis.or.kr
익숙하지 않은 일, 선배, 동료들과의 관계, 야근, 과로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야 자신의 능력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것. 스트레스의 위험성과 스트레스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스트레스라는 말을 습관처럼 하는 직장인들. 쓸쓸한 현실이긴 하지만 이젠 스트레스 관리도 또 하나의 능력으로 인정받는 시대에 살고 있다. 스트레스란 사람이 심리적 혹은 신체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느끼는 불안과 위협의 감정이라 정의하고 있다. 세상의 어떤 사람이든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또한 모든 병의 근원이라 불리는 스트레스는 감기부터 암까지 영향을 미치는 질환 또한 광범위하다.

캐나다의 내분비학자 셀리(Selye)는 스트레스를 의학에 처음 적용시킨 사람이다. 그는 스트레스 요인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보고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생리적, 심리적 행동에서 각기 다른 반응이 나타난다. 생리적 반응으로는 불면증, 근육경련, 식욕부진, 극도의 피로, 두통, 위장 장애 등이 있으며, 심리적 반응에는 불안, 무기력함, 우울증, 피로, 죄의식 등이 있다. 무의식중에 하는 혀를 깨물거나 손톱을 물어뜯는 것, 충동적 행동은 행동 반응에 속한다.

스트레스의 내적·외적 요인이 공존하는 회사

스트레스의 요인은 크게 외적 내적 요인으로 구분한다. 외적 요인으로는 소음, 더위, 밀폐된 장소 등의 물리적 환경, 규칙이나 규정 등이 있는 사회적 환경, 공격적인 태도나 명령 등의 사회적 관계, 생로병사, 경제적 변화, 실직이나 사업 실패 등의 개인적 사건이 있다. 내적인 요인으로는 흡연이나 수면부족, 과로 등으로 인한 생활습관, 비관적 생각이나 분석, 완벽주의, 일 중독 등에 따른 왜곡된 인지가 있다. 회사 생활에서의 경우 사회적 관계, 개인적 사건 등의 외적 요인과 과로 완벽주의, 일 중독 등의 내적 요인이 동시에 발생하는 공간이다.

보통 불안하거나 우울한 스트레스 증상은 일시적이다. 그러나 스트레스 요인이 오래 지속될 경우 그 상황을 이겨내지 못해 적응장애, 불안장애, 식이장애, 수면장애, 성기능 장애 등의 정신질환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또한 내과 질환의 경우 전체 환자의 70% 이상이 스트레스와 연관되어 병원을 찾았다는 연구 결과는 스트레스의 내적, 외적 요인 모두가 정신은 물론 신체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장시간 스트레스에 노출된 사람은 그야말로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와도 같다. 면역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그 어떤 외적, 내적 질환에도 쉽게 걸리기 때문이다.

수용의 자세 능동적인 마음가짐

스트레스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려면 우선 체력을 키우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첫 번째로 잠, 운동, 식사, 휴식 등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가지고 흡연과 음주 등을 멀리해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은 스트레스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에 있다. 많은 직장인들이 수직적인 조직 안에서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현실에 직면했을 때 ‘왜 하필 이런 일이 나에게?’라며 입을 다물고 만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를 ‘수용’한 것이 아니라 ‘포기’했다는 데 있다.

스트레스를 적극적으로 풀기 위해서는 문제 해결을 위해 자신의 능력을 인정하고 최선의 대처 방법을 능동적으로 찾는 것에서 시작한다. 스스로 해결하기 힘들다면 조언자를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런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다른 사람과 협력하며, 개인의 능력을 확인하는 과정을 사회적 기술(social skills)이라고 하는데 이는 직장인의 스트레스 관리에 중요한 자원이 된다고 말한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상황이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하다 말할 수도 없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반복되는 일상에 자극이 되며, 어제와 다른 오늘을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