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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iN 매거진 4월호hi.nhis.or.kr

지나친 회식이 불러온
대사 증후군

고칼로리 회식에 운동 부족, 야근, 스트레스 등 당연하다고 느껴지는 모든 것들이 신입사원을 비롯한 모든 직장인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한 개인에게 복합적인 질환이 나타나는 대사증후군은 한번 발생하면 다양한 증상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그에 따른 치료 또한 까다롭기 때문에 미리 알고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다.

대사증후군은 고혈당, 중성지방, 고혈압, 복부비만, 낮은 HDL 콜레스테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이는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출혈, 뇌졸중 등의 심혈관 질환과 당뇨의 원인이 되며, 갑상선암, 대장암, 유방암 등 각종 암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4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30대 이상의 성인 4명 중 1명이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대사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슐린 저항성이 크게 작용한다고 보고 있다. 인슐린 저항성은 혈당이 올라갔을 때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서 생기는 것인데, 삼겹살, 곱창, 치킨 등의 고칼로리 육류 위주의 식단과 과도한 나트륨 섭취, 음주와 흡연, 운동 부족 등의 생활습관이 주 원인이다.

 

대사증후군, 남성과 여성 원인도 달라

남성과 여성, 대사증후군을 유발하는 질환도 다르다. 남성의 경우 고혈압이 대사증후군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데, 고혈압이란 만성적으로 동맥의 혈압이 올라간 상태로 심장이 수축됐을 때의 수치가 140mmHg, 확장됐을 때의 수치가 90mmHg 이상인 것을 말한다. 고혈압은 특별한 원인이 없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짜게 먹는 식습관과 잦은 음주, 비만 등에 의해 영향을 받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 저 HDL 콜레스테롤혈증이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인자로 손꼽힌다. 콜레스테롤이 높은 것도 건강에는 해롭지만 너무 낮은 것도 문제가 된다. HDL 콜레스테롤은 착한 콜레스테롤로 혈관 벽에 쌓인 중성지방을 간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HDL 콜레스테롤이 50mg/dL 미만으로 적으면 혈관 벽에 나쁜 콜레스테롤(LDL)이 제대로 분해되지 않아 동맥경화, 고혈압, 심근경색, 심뇌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식습관 개선과 꾸준한 운동으로 관리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는 데는 생활습관의 개선이 우선되어야 한다. 첫 번째는 식습관 개선이다. 비만은 모든 질환의 원인으로 손꼽히지만 특히 복부비만은 대사증후군의 원인이 되는 인슐린 분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열량을 제한해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살코기, 계란, 콩, 채소 등의 양질의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매일 섭취해야 한다.

저염식은 혈압을 낮추기 때문에 소금은 되도록 적게 섭취해야 하며 술은 영양소의 흡수와 지방 연소를 방해하고 혈중 중성지방의 축적을 가속화시켜 체중 증가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술은 되도록 멀리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매일, 꾸준히 30분 이상 운동을 해 지방 연소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노화의 주범이자 우리 몸에서 가장 위험한 살인 뱃살을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충분한 수면도 대사증후군에 영향을 미친다. 한 연구 결과(고려대 안산병원)에 따르면 매일 새벽 1시 이후에 취침할 경우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후 9시~11시 사이에 잠든 사람과 비교해 대사증후군 발병률이 1.87배에 달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이다. 평소 혈당 이상, 고혈압, 콜레스테롤 등의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꾸준히 증상을 관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