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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iN 매거진 3월호hi.nhis.or.kr
꿈에 그리던 첫 직장에 입사했지만 생각만큼 사회생활이 쉽지만은 않다. 잦은 회식과 야근은 물론, 선배들과 함께하는 스모킹 타임에도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신입사원이다. 하지만 직장인이라면 업무 능력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자기관리다. 사회초년생이 놓칠 수 있는 건강 정보에 대해 알아본다.

지끈거리는 머리, 울렁거리는 속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지끈거리는 머리, ‘아, 어제도 많이 마셨지?’ 1차 삼겹살집에서 2차 치킨집으로 자리만 옮겼을 뿐 웃고 떠들고 마시는 선배들은 지친 기색 하나 없어 보였다. 마지막 선배까지 안전하게 택시를 태워 보내고 집에 들어서니 새벽 2시. 얼마 못 자고 다시 기상해 출근할 생각하니 깜깜한 것도 잠시, 잠깐 눈을 감았다 떴는데 어느새 아침이 온 것일까? 5분만, 10분만 하다가 결국 물 한 모금도 제대로 마시지 못하고 덜컹거리는 지하철에 간신히 올라탄 형범 씨. 지금 울렁거리는 것은 아직 깨지 않은 술 때문일까, 아님 지하철 때문일까?

우리가 마시는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은 위와 소장을 거쳐 간으로 운반되어 분해된다. 이 과정에서 생기는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물질이 간에 손상을 입히며 숙취를 유발한다. 숙취를 해소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다. 물도 좋지만 수분 흡수를 돕는 전해질 음료도 도움이 된다. 식사의 경우 매운 음식을 선택하기보다 아스파라긴산이 함유되어 있는 콩나물국이나 메티오닌이 함유되어 있는 북어해장국 등으로 부드럽게 풀어주는 것이 위에 위와 간에 부담을 적게 한다.

몸 건강이 곧 마음의 건강

서둘러 들어온 회의실에는 이미 긴장감이 감돈다. 실적 보고를 앞두고 고참 선배까지 잔뜩 얼어있는 모습을 보자니 위가 저릿저릿한 증상마저 느껴지는 듯하다. 원래 위경련을 자주 겪는 형범 씨지만 요즘 부쩍 잦아진 횟수에 직장인이 됐음을 몸소 깨닫는 중이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더욱 극심해지는 통증에 커피까지 끊어봤지만 증상은 나아질 기미가 없다.

직장인에게 스트레스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직장인이 받는 스트레스의 경우 스트레스의 내적 요인과 외적 요인 모두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나쁜 스트레스의 경우 불안하거나 우울한 증상으로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면 이런 증상이 자연히 사라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상태가 오래 지속될 경우 적응장애, 불안장애, 수면장애, 식이장애 등 다양한 질환으로 발전한다. 스트레스를 이겨내려면 스트레스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데, 그 방법이란 다름아닌 건강한 신체와 긍정적인 마음가짐이다.

바디라인 망치는 뱃살? 젊음을 빼앗는 뱃살!

야근을 마치고 늦은 저녁을 먹으러 나온 형범 씨. 간단하게 먹고 귀가하자던 동료와의 약속은 온데간데없고 어느새 자리 잡은 곳은 치킨집이다. ‘그래, 딱 한 잔만 마시고 들어가는 거야’ 바삭바삭한 치킨 한 접시와 보기만 해도 갈증이 가시는 시원한 맥주.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마음에 절로 웃음이 나는 두 사람. 요즘 부쩍 늘어난 뱃살이 걱정되긴 하지만 뭐 어쩌랴. 이게 직장인의 행복이고 낙인 것을!

직장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사증후군의 원인은 다름아닌 복부비만이다. 한 개인에게 복합적인 질환이 나타나는 대사증후군의 원인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크게 작용한다고 보고 있는데, 이 인슐린을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바로 복부비만이기 때문이다. 대사증후군은 다양한 증상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치료 또한 까다롭다.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바로 저칼로리의 식습관, 적당한 운동 등 생활습관의 개선이다.

바로 세우고 바로 앉기

점심식사를 마치고 자리에 앉으니 또 언제 일을 다 했냐는 듯 산더미처럼 서류가 쌓여있다. 오늘도 야근하지 않으려면 무조건 달리는 수밖에 없을 터, 모니터로 빨려 들어갈 듯 업무를 해나가기 시작한다.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퇴근 시간, 얼마나 앉아있었던 것일까? 아직 할 일은 산더미 같은데 어깨부터 허리, 엉덩이까지 쑤시지 않은 곳이 없다.

많은 직장인이 근무 시간의 대부분을 컴퓨터 앞에서 보낸다. 오랜 시간 한 자세로 있으면 근육이 긴장되어 통증을 불러일으키기 쉽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것은 그 자체로도 근육과 뼈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자세 습관이 오랜 시간 지속될 경우, 자신도 모르게 체형을 변화시켜 만성 통증을 유발한다는 데 있다. 바르게 앉기 위해서는 우선 허리를 바로 세우고 엉덩이를 의자 끝까지 붙여 등받이에 허리와 엉덩이가 닿아야 한다. 또 무릎을 벌리지 않고 붙여서 90도가 되게 세워야 하며, 턱을 아래로 당겨야 거북목과 일자목을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