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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iN 매거진 3월호hi.nhis.or.kr
같은 듯 다른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

괜찮을 만하면 다시 재발하는 중이염

온몸의 뼈와 근육이 약해지는 노년, 그중에서도 우리의 몸을 지탱하는 허리의 건강이 삐끗하면, 그야말로 인생이 괴로워진다. 척추질환의 대표인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에 대해 알아본다.

많은 사람들이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을 헛갈려 한다. 이는 그 둘의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 하지만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은 원인도 치료 방법도 다르기 때문에 이 둘의 차이를 분명히 알고 정확히 예방,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젊어도 조심해야 하는 허리디스크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허리디스크란 척추 뼈 사이의 디스크(추간판)가 빠져나와 신경을 눌러 아프거나 저린 증상을 말하는데 정확하게는 요추부 추간판 탈출증이라 한다. 추간판은 척추 뼈 사이에서 힘을 분산하는 역할을 한다. 그야말로 뼈와 뼈 사이에서 쿠션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허리디스크는 갑작스런 외부의 충격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추간판의 내부의 수핵이 이를 둘러싼 섬유륜을 뚫고 빠져나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허리디스크의 가장 큰 증상은 요통과 함께 다리에 저림이 있고 감각 저하나 무감각 등의 다양한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노화로 찾아오는 척추관협착증

척추관협착증은 말 그대로 척추관이 협착(좁아지는)하는 증상이다. 척추관은 노화로 인해 척추신경이 한데 모여 있는 곳으로 그 폭이 좁아지면 신경을 눌러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증상으로는 엉덩이나 항문 쪽에 쥐어짜는 듯한 통증, 다리의 감각 저하나 장애, 요통 등이 있다.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 모두 환자에게 요통을 포함한 통증과 일상 활동에 불편함을 준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세밀한 증상에서는 분명 차이가 있다. 허리디스크의 경우 허리와 다리의 통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보다는 다리의 통증이 심각할 경우 10분도 제대로 걷기 어려울 정도다.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의 차이

또한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의 공통 증상인 요통에서도 차이가 있는데 허리디스크의 경우 허리를 굽힐 때 통증이 심해지고 허리를 펴면 통증이 줄어드는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펼 때 통증이 심해지고 허리를 굽히면 통증이 사라진다.

또한 척추관협착증은 주로 노화로 인해 근육과 인대가 퇴행하게 되면서 발생해 주요 환자가 중년과 노년에 집중되어 있지만 허리디스크는 노인뿐 아니라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앉아있는 학생, 직장인 등 다양한 연령대의 환자가 있다.

이처럼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의 발생 원인과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치료에 앞서 정확한 진단이 내려져야 하며, 허리디스크의 경우 엑스레이만으로는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

특히 두 가지 질환 모두 되도록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은데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운동을 제한하고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한 후 약물치료를 실시한다. 상황에 따라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물리치료를 하기도 하며, 통증이 심해지면 수술을 하게 된다.

허리디스크의 경우도 안정을 취한 후 소염 진통제 등의 약물을 복용하고 상황에 따라 보조기를 착용하기도 하는데, 보존적 치료가 6~12주 지속되어도 별다른 효과가 없다면 추간판 절제 수술 등을 실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두 가지 증상 모두 평상시에 바른 자세와 습관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오래 앉아 있을 때는 주기적으로 스트레칭을 해 근육과 뼈를 이완시켜주고, 짬이 날 때마다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산 등의 유산소 운동을 해 근력을 키우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