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건강iN 매거진 2월호hi.nhis.or.kr
어릴수록 위험한 결핵

Q. 결핵은 무엇인가요?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 complex)에 감염된 상태를 말하며, 대부분 호흡기에 감염을 일으키나 뼈, 콩팥, 신경 등 다른 장기에도 결핵균에 의한 감염이 올 수 있다. 잠복 결핵 감염은 결핵균을 지닌 비말을 흡입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투베르쿨린에 양성 반응을 보이지만 임상 증상이나 방사선 소견은 동반되지 않는다. 결핵 질환은 임상증상이나 방사선 소견이 뚜렷해졌을 때를 일컬으며, 보통 결핵이라고 할 때에는 결핵 질환을 의미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3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적으로 약 90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여 150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결핵을 제3군감염병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으며, 2014년 감염병 감시연보에 따르면 54종의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 중 수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신고 수와 가장 많은 사망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Q. 요즘 우리나라에서 결핵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우리나라의 결핵 환자 신고현황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1년 이후 증감을 반복하다가 2011년 신환자 수는 인구 10만 명당 78.9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하였고, 이후 3년간 지속적인 감소를 보이고 있다. 2014년에도 이러한 감소 추세가 이어져 결핵 신환자가 인구 10만 명당 68.7명으로 2013년 대비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림 1; 질병관리본부 2015 발표자료). 최근 자료에 의하면 점차 감소하고 있으나 아직 다른 OECD 국가에 비하여 높은 추세를 보이는데, 이에 대한 다양한 원인이 가능하겠지만 몇 가지 예를 든다면, 첫째, 인구 고령화에 따른 면역력이 약한 노인 환자의 증가 둘째,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젊은 연령 환자의 증가 셋째, 외국인 유입 환자의 증가 넷째, 약제 내성율의 증가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Q. 결핵은 어떤 경로를 통해 감염되거나 전염되나요?

결핵은 폐결핵 환자로부터 나온 결핵균이 포함된 미세한 가래 방울에 의해 감염되지만, 감염되었다고 하여 모두 초기에 결핵 질환으로 발병하는 것이 아니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진행되면서 피로감, 식욕 감퇴, 체중 감소, 기침, 가래, 흉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Q. 어린아이들에게 유독 위험한 이유가 있나요?

결핵균에 감염되어 평생에 걸쳐 결핵 질환으로 진행할 위험률은 성인에서는 5~10%로 낮은 반면에 면역이 약한 어린아이들은 25~50%로 높다. 대부분의 소아는 초감염 후 12개월 이내에 결핵 질환으로 진행하며, 이 중 60~80%가 폐결핵으로 발병하고, 결핵성 수막염은 5세 미만 소아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대개는 결핵 감염 후 2~6개월 이내에 발병한다. 따라서 결핵균에 노출된 2세 미만의 소아는 BCG 접종에 관계없이 최소 3개월간은 한 가지 결핵약(Isoniazid)을 투여하면서 검사 결과와 임상경과를 관찰하게 된다.

Q. 결핵의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감염된 장기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보일 수 있지만 폐결핵의 경우 피로감, 식욕 감퇴, 체중 감소, 기침, 가래, 흉통,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인다.

Q. 아이에게 결핵이 의심된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전문적인 진료와 검사를 받도록 하고 결핵 지침에 따라 예방적 조치를 취하면 된다. 검사가 이상이 없거나 잠복 결핵인 경우에는 알릴 필요가 없겠지만, 결핵 환자로 확진된 경우에는 집단생활을 하는 경우 유치원이나 학교에도 반드시 알려서 예방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한다.

Q. 결핵의 치료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약물 치료가 원칙이며, 잠복 결핵의 경우 연령과 검사 결과에 따라 한 가지 약물(Isoniazid)을 지침에 따라 투약하게 되고, 결핵 환자로 판명된 경우 다른 약제들을 병용하여 지침에 따라 일정 기간 투약하게 된다. 하지만 내성균인 경우나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 폐결핵 이외의 장기에 발생한 경우에는 다른 치료제를 사용하거나 수술적 치료를 하기도 한다.

Q. 우리 아이를 결핵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생후 1개월 이내에 BCG 접종을 하도록 하고 혹시 해외에서 출생한 경우나 접종 시기를 놓친 경우 꼭 진료와 상담 후에 필요한 조치를 받도록 한다. 또한 가족이나 친척 중에 결핵 환자가 발생한 경우 학업 등의 이유로 늦게 검진을 받지 말고, 접촉 후 빠른 시일 내에 접촉자 검진과 결과에 따른 조치를 받도록 하면 된다.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환자가 발생할 경우 학교 보건교사나 보건소에서 필요한 조치를 받도록 하고 잠복 결핵이라고 판정되면 지침에 따라 정해진 기간 동안 한 가지 약물(Isoniazid)을 투여 받아야 한다. 대부분 약물 투여를 꺼리는 경우가 많으나 2개월마다 간수치 검사를 받고 정해진 용량을 복용하면 문제가 없으며, 오히려 이를 따르지 않고 추후 결핵으로 발전된다면 더 많은 약물을 투여받게 된다. 또한 결핵균은 약을 잘 복용하면 2주 이후에는 전염력이 없으므로 친구나 동료를 피하는 등 과민한 반응은 필요 없다.

Q. 결핵을 예방할 수 있는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이 있을까요?

무리한 다이어트보다는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단과 손 씻기를 철저히 하고, 특히 기침은 손으로 가리지 말고 팔목이나 팔꿈치 안쪽에 하거나 손수건을 이용하고, 가래 등은 함부로 뱉지 말고 꼭 휴지에 싸서 버리는 습관이 필요하며 규칙적인 운동도 건강 유지에 필수적이다. 또한 감기라고 생각되더라도 기침이 오래 지속되거나 발열이 지속되는 경우, 몸무게가 줄거나 식욕 저하 등의 다른 증상이 오래 동반되는 경우에는 진료와 검사를 받아서 조기에 발견하고 서로 간의 전파를 막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