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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iN 매거진 2월호hi.nhis.or.kr

우리 아이 잠 못 이루게 하는 아토피

아이들의 피부는 일 년에도 몇 번씩 좋아졌다가 나빠진다. 특히 춥고 건조하면 그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데, 간지러워 잠 못 자고 뒤척이며 칭얼거리는 아이를 보고 있는 부모의 마음은 심란하기만 하다. 유아는 물론 어른까지 겪을 수 있는 아토피. 아토피의 원인은 무엇이며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긁적긁적, 춥고 건조한 날씨일수록 아토피 피부의 증상은 더욱 심해진다.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도 모자라 각질이 일어나 가려움이 발생하게 되는데, 가려움을 참지 못해 긁게 되면 심한 경우 진물이나 딱지가 앉고, 그 부위가 점차 확대되고 병변되어 미관상 좋지 않은 지경까지 이른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 간지러움증이 심해지며 잠을 설치게 되어 성장을 저해하기도 한다.

아토피는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 재발성 만성 피부염 중 하나다. 아직까지 뚜렷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전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산업화로 인한 공해와 식품첨가물, 서구식 주거 형태의 유입으로 인한 집진드기 등의 알레르기 원인 물질 등 환경이나 면역력에 따른 개인적인 소인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어린 아이들에게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피부병 증상으로, 어린이의 약 10~15%가 아토피를 앓고 있다고 한다. 그중 75%는 1세 이전에 발생한다. 한번 발생한 아토피는 90% 이상이 5년 내 저절로 호전이 되지만 5% 정도의 환자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질환이 지속된다.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아토피 피부염의 가장 큰 특징은 피부 건조로 인한 심한 소양증(가려움증)을 동반한다는 것이다. 간지러움이 심해져 진물이 생기거나 딱지가 지는 등 급성 습진 형태로 발전되기도 하며, 주로 얼굴, 머리, 팔다리의 바깥쪽에 잘 생긴다. 또 한번 생긴 아토피는 한동안 증상이 잠잠했다가 얼마 동안의 시간 간격을 두고 되풀이해 일어나기도 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증상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으나 아래의 주 진단 기준 중 적어도 2개 이상, 보조 진단 기준 중 4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단한다.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서 첫 번째로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은 바로 보습이다. 피부가 건조해질수록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지나친 목욕, 뜨거운 물과 과다한 세제, 비누의 사용은 금물이다. 두 번째는 자극과 멀리해야 한다. 목욕 시 타올을 사용하거나 긁는 것은 병변을 유발시키기 때문에 절대 금해야 하며, 거친 화학섬유 옷 대신 면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습도를 항상 높게 유지하며, 패브릭 소파나 침구 등 집진드기 등의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을 멀리하고 매일 사용하는 이불, 수건, 옷 등을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또 화학적인 식품첨가물이나 방부제가 든 음식과 계란 흰자, 우유, 밀가루, 땅콩 등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는 음식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단, 어린이의 경우 심하게 음식물을 제한하면 성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