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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iN 매거진 2월호hi.nhis.or.kr
혼자 걷지도 못하던 아이가 벌써 걷고 뛰고, 아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둘 늘며 새삼 세월이 참 빠르구나 느껴지는 요즘. 무럭무럭 자라는 아이를 보며 과연 우리 아이가 잘 크고 있는 건지, 다른 아이보다 뒤처지지는 않는지 괜한 걱정이 앞선다. 우리 아이들이 성장하며 겪을 수 있는 질환과 예방법에 대해 함께 알아본다.

통통이가 아니라 뚱뚱이라고요?

유아기 때 유독 잔병이 많았던 현제, 입이 짧아 밥 한 끼 먹이는 것이 전쟁 같았다. 현제가 건강했으면 하는 엄마의 바람이 컸던 것일까?
소시지, 돈가스, 고기 등 현제가 좋아하는 반찬으로 차린 식사, 이틀에 한번은 현제가 좋아하는 치킨과 피자, 햄버거로 외식까지. 매일매일 고칼로리 식사를 한 현제의 몸무게는 또래의 평균 몸무게를 훌쩍 넘기고 말았다.
전 세계적으로 소아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영양장애인 비만. 소아 비만의 문제점은 단순히 체중이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 세포의 수를 늘리며 늘어난 지방 세포가 성인이 되어서도 유지된다는 것이다. 소아 비만은 어른에서 자주 발견되는 고혈압, 당뇨, 지방간, 심혈관 질환을 비롯해 성조숙증과 우울증 등을 초래하기 때문에 운동과 식단조절을 병행해 체중을 조절해야 한다.

푹 자보는 게 소원이에요!

여기저기 긁적긁적, 피가 날 때까지 온몸을 긁는 아이를 보며 엄마도 결국 눈물이 터졌다. 요즘 날씨가 건조해 아토피 증상이 심해진 현제는 오늘도 칭얼거리며 밤잠을 설쳤다. 팔다리와 가슴에 진물이 생기고 딱지가 앉았으며 입 주변에도 빨갛게 번지기 시작해 거울을 보며 한숨만 쉬는 아이. 현제는 친구들이 놀릴까 봐 학교까지 가기 싫다 떼를 부린다.
아토피 피부염의 가장 큰 고통은 바로 간지러움(소양증)이다. 간지러움이 심해져 긁으면 진물이 생기고 딱지가 지는 등 병변이 생기기도 한다. 아토피 피부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보습이다. 피부가 건조해질수록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뜨거운 물과 비누는 피하고 로션과 오일을 발라 피부에 충분한 보습을 주어야 한다. 또 소파나 침구 등 집진드기 등의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들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감기가 아니었구나!

올 초 아빠와 축구교실에 다녀온 현제, 너무 신나게 공을 찼던 것일까? 감기 기운이 있는지 쌕쌕거리며 자주 기침을 해 병원을 찾았다. 단순히 감기가 쉽게 떨어지지 않는구나 생각했었는데 병명은 다름 아닌 천식. 지금껏 그런 것도 모르고 며칠간 감기약만 먹인 엄마는 현제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천식은 5세 이하의 어린이 4명 중 1명이 앓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보통 50~60%는 사춘기가 되면서 자연적으로 치료된다. 천식의 원인 물질에는 진드기나 곰팡이, 꽃가루나 동물의 털과 비듬, 바퀴벌레, 식품 등이 있는데 감기나 기후변화, 스트레스 등으로도 악화된다. 이에 가정에서는 습도와 환기를 생활화하며, 항상 환경이 청결할 수 있도록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꾸준한 치료가 필요해요!

오늘도 현제는 텔레비전 볼륨을 최고로 올리고 만화 영화 보는 데 정신을 빼앗겼다. 엄마의 밥 먹으라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지 대꾸도 않던 현제. 결국 일주일 동안 텔레비전 금지 명령을 받게 되었다. 만화 영화에 한창 빠져 엄마의 말을 듣지 못했던 것뿐인데 일주일간 텔레비전을 볼 수 없게 된 현제. 너무 억울해서 눈물만 뚝뚝 흘리는데.
아이들에게 중이염은 흔한 질병이다. 제때 치료하면 금방 완쾌되지만 귀의 경우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들어 질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야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심할 경우 사람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고 중심을 잡기 힘들기도 하다. 보통 감기나 알레르기를 앓고 있는 등 편도의 기능이 좋지 못할 때 중이염에 노출되기 쉬운데, 평소 감기나 알레르기를 이길 수 있도록 면역력을 키워주어야 하며 아이가 귀를 많이 만지지는 않는지, 귀에서 분비물이 나오지는 않는지 등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