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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iN 매거진 9월호hi.nhis.or.kr
노년 여성 당뇨의 위험성
최근 생활습관의 서구화로 당뇨병 환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노년 여성, 즉 폐경이 시작되는 50~60대에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한번 발병하면 완치되지 않아 평생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당뇨병. 어떻게 예방하고 치료해야 할까?

당뇨병은 신체 내에서 혈당 조절에 필요한 인슐린 분비나 기능 장애로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은 것이 특징인 대사 질환이다. 보통 40대부터 발병하는데 여성의 경우 폐경이 시작되는 50~60대에 그 수가 급격이 증가한다. 실제로 국민건강영양조사(2014)에 따르면 65세 이상 여성의 당뇨병 유병률은 21.5%로 남성의 19.1%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 즉 65세 이상의 여성에게 당뇨병이 더욱 위험한 이유는 바로 합병증의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당뇨병의 경우 심각한 고혈당이나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본인이 당뇨병 환자인지 모르고 생활하다 합병증을 알고 나서 뒤늦게 병의 심각성을 아는 경우도 많다. 노년 여성의 경우 폐경이 시작되면서 몸의 밸런스가 깨지고, 급격히 노화가 시작되어 합병증의 위험성이 배가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질환의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당뇨병의 증상은 대부분 고혈당과 관련되어 나타난다. 소변의 양이 늘어나고 소변을 자주 보는 다뇨증, 물을 많이 마시게 되는 다음증, 식사량이 많이 늘어나지만(다식증) 역으로 체중은 감소하기도 한다. 또 시력이 흐려지고 충분히 휴식을 취해도 피로감이 가시지 않고 무기력이 동반되기도 한다. 물론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결국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자 치료법이라는 말이다.

당뇨병을 조기에 발견했다 하더라도 안타깝게 완치는 불가능하다. 평생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인 것이다. 특히 당뇨병 진단을 받았을 때에는 이미 인슐린 분비가 이루어지는 췌장의 기능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상 인슐린 분비 기능을 상실했다고 봐야 하며, 췌장의 기능을 원래대로 돌려놓기도 이미 늦은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 악화되지 않도록 조절하고 관리하며 살아야 하는 것이다.

당뇨병 관리의 기본은 바로 ‘혈당’이다. 혈당을 잘 관리한다는 말은 공복혈당이 80~120mg/dL, 식후혈당 180mg/dL, 그리고 취침 전의 혈당 수치가 100~140mg/dL로 유지된다는 것이다. 혈당은 하루에도 수시로 변한다. 그 이유는 식사, 운동, 스트레스 등 다양하기 때문에 혈당을 잘 조절하기 위해서는 일상 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자신의 혈당을 스스로 체크하며 혈당의 변화와 그 원인 등을 파악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당뇨병 환자는 높은 혈당으로 인해 혈관의 손상에 매우 취약하다. 이런 이유로 당뇨병 환자들은 고혈압이나 혈관계 질환이 생길 위험이 크다.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표준 체중을 유지하고 염분을 1일 5~10g으로 제한해야 한다. 또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을 제한하고 금주와 금연은 필수적인 요소이다. 더불어 적절한 운동은 혈당 조절을 돕고 몸의 면역성을 키워주기 때문에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적절히 병행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