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경 안 쓴 청소년이 없다?
우리 아이 안구 건강

터치 한 번으로 수천, 수만의 정보가 쏟아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바야흐로 스마트폰의 시대인 것이다. 스마트폰의 사용으로 우리의 삶이 편리해지고 풍요로워진 것도 사실이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속속들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장시간 사용으로 건강의 이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면서, 병원을 찾는 사람까지 생길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얼마 전 미래창조과학부 등 8개 관계부처에서 발표한 ‘2014년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실태조사’에서는 청소년 3명 가운데 1명이 스마트폰 중독이라는 충격적인 통계가 나오기도 했다. 덩달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청소년의 건강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요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안과를 찾는 어린이,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바로 안구건조증이다. 무언가에 집중하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게 된다.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작은 화면을 집중해서 보면 눈 깜빡임 횟수가 줄어들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1분에 15회 정도 깜빡거리던 것이 스마트폰에 집중하면 5회 이하로 눈 깜빡임이 줄어든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는데, 안구건조증이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지나치게 증발해 눈물 구성성분의 균형이 맞지 않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때 안구 표면이 손상되며 눈이 시리고 피로감이나 이물감, 출혈 등의 증상을 느끼게 된다.
✚ 안구건조증 자가진단
1. 눈이 쑤시고 따끔거린다.2.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이 든다.
3. 눈이 빛에 예민해 밝은 곳에서 눈을 뜨는 것이 힘들다.
4. 최근 눈에 통증을 느끼면서 시력이 떨어졌다.
5. 눈꺼풀에 염증이 자주 생긴다.
6. 눈이 피곤하면 눈곱이 낀다.
7. 아침에 일어나면 눈이 뻑뻑하고 충혈된다.
8. 건조한 곳이나 공기가 탁한 곳에 있으면 눈이 불편하다.
9. 바람이 부는 날에는 눈이 시리고 눈물이 나기도 한다.
*해당 항목이 3~4개면 증상 의심, 5개 이상이면 중증
그렇다면 스마트폰으로 인한 안구건조증을 막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스마트폰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다. 하지만 갑자기 스마트폰의 사용을 중단시키면 반발의 우려가 있으니 관심사를 실외로 자연스럽게 돌려주는 방법이 좋다. 여기에 아이 스스로 사용시간을 정하게 하고, 약속을 어길 때는 이에 상응하는 벌칙을 주는 것도 자율적으로 스마트폰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사용해야 한다면 야외 햇빛 아래에서의 사용은 자제하고, 바탕화면을 최대한 어둡게 하면 눈의 피로를 덜어준다. 컴퓨터를 이용할 때는 모니터와의 거리도 자신의 팔 길이를 유지하도록 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모니터에 가까워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안구건조증을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의식적으로라도 눈을 깜박이고, 물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30분 이상 책이나 TV,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20분마다 20초간 6미터 밖의 멀리 있는 사물을 바라보면서 눈이 쉴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