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예방 위해 안전수칙 준수, 장비 점검 필요

겨울철 대표 스포츠인 스키 인구의 증가에 따라 부상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스키를 탈때 주위가 요구된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스포츠메디컬센터 김진구 교수는 최근 ‘안전하게 스키를 즐기자’라는 주제로 스키장에서 발생하는 부상을 줄이고 겨울철 대표 레저 스포츠인 스키를 안전하게 즐기는 방법을 제시했다.

스키는 부상이 많이 발생하는 스포츠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9~2000 시즌 전국 11개 스키장에서 발생한 부상이 리프트 탑승객 수 10만명당 대략 1000명 정도로 추산돼 일본의 3배, 미국의 3.5배에 가까운 수치였다.

김 교수는 “결국 스키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안전하지 않은 운동, 누구나 부상을 당할 수 있는 운동인 셈"이라며 “스키장에서 발생하는 부상을 줄이기 위해 ‘내가 언제든 부상을 당할 수 있으므로 여러 가지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라는 인식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스키 손상의 원인으로 스키타는 사람의 준비, 스키장비의 점검, 운동중의 손상 등이 있어 각 부분에 주의가 요구된다고 했다.

김 교수는 스키타는 사람의 준비 사항으로 △초보자는 반드시 강습을 받은 후 스키를 즐긴다 △스키를 타기 전에 장비와 안전수칙을 점검 한다 △급경사, 코너, 스키 리프트 주위에서는 속도를 내지 않는다 △뒷사람은 앞사람을 피해야 한다 △넘어졌을 때는 슬로프 중앙에서 벗어나 가장자리로 이동한다 등을 들었다.

또 스키장비의 경우 △스키를 타기 전 바인딩 조정을 하고 부츠는 오래 신어도 피로하지 않는 것을 신는다 △스키의 바닥상태와 측면 엣지의 상태를 점검한다 △스키복은 따뜻하며 쉽게 미끄러지지 않는 표면이 거친 것을 고른다 등으로 정리했다.

이어 김 교수는 “동계 스포츠의 손상과 관련해 가장 흔하고도 심각한 것은 스키 부상으로 인한 무릎 인대 손상"이라면서 “스키로 인한 무릎 인대 손상은 1970년 대 전체 손상의 3%에 불과했으나 1994년 조사에서는 20%를 차지하며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스키로 인한 인대 손상 중에서 내측 측부 인대 손상이 60~80%로 가장 많이 나타났으나 전방십자인대 손상은 30~70%로 점차 증가 추이에 있고, 또한 다친 후 무릎이 붓고 물이 차게 되는 심한 손상의 90%는 전방십자인대 손상이 원인으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교수는 “관절이 빠져서 어긋난 경우, 신경 손상이 있어 감각 마비가 온 경우 등 아주 심한 손상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스키 손상은 급하게 병원을 달려가야 할 응급상황은 아니다”면서 “부상을 당한 후 침착함을 잃지 않고 대처한다면 안전하게 응급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석영 기자 (quartz@bosa.co.kr)
기사 입력시간 : 2007-12-03 오전 10:4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