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주변 과자 등 제품서 위해성 세균

기준조차 없어 행정처분조차 제대로 못해

전재희 의원, 식약청 제출자료 분석결과

각급 학교주변에서 팔리고 있는 사탕 등 과자와 쥐포에서 위해성 세균이 검출된 것으로 식약청이 보건복지위원회 전재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드러났다.

이들 위해성 세균 검출 식품은 문제의 세균에 대한 기준치 마저 제대로 없어 행정처분 없이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세균기준치가 없는 사탕와 건포류에 아이스크림의 세균허용기준(액체 1㎖ 당 10만마리)을 적용할 경우 약 1000만마리에서 1억마리가 검출돼 기준치의 100배 이상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강조했다.

전재희 의원은 식약청이 제출한 '학교주변 식품 중 위해 미생물 오염실태 조사 및 저감화 연구보고서'에서 이 같이 드러났다며 초등학교 주변에서 판매하는 식품의 36.8%에서 세균이 나왔다고 밝혔다.

식약청이 서울 7개 지역 및 경기 5개 지역 초등학교 주변 문방구점·슈퍼 등에서 수집한 식품 샘플 1008건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중 342건에서는 세균이 나왔고 29건에서는 대장균 29건이 검출되는 등 총 371건에서 세균이 나왔을 뿐만 아니라 면역이 약한 어린이에게 위험한 식중독균도 7건이나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식품유형별로는 쿠키 등 건과가 79건(23%)으로 제일 많았고 쥐포 등 건포가 69건(20.1%), 사탕 52건(15.2%), 초콜릿 41건(11.9%), 아이스크림 38건(11.1%), 당류 13건(3.8%) 껌류 12건(3.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 의원은 문제의 제품 중에서 아이스크림과 건포류 만 세균검출 관리 기준이 있고 사탕 등은 없어 위해성 판단여부는 물론 판매업체에 대한 행정처분 마저 어려운 상황인 만큼 제도 개선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윤영진 기자 (yjyoon@bosa.co.kr)
기사 입력시간 : 2007-10-20 오전 9:1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