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어린이 아토피 많아

천식 발생률 높으면 아토피도 높아

서울지역의 어린이들이 타 지역보다 천식과 아토피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단병호 의원에 따르면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조사한 결과 전국 247개 시·군·구 중 0~14세 어린이들의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 발생률이 가장 높은 상위 1~5위 지역으로 서울 중구, 종로구, 강남구, 서초구, 영등포구 등이 차지했다.

서울 중구는 0~14세 천식환자의 인구 1만명 당 36.1명, 아토피 피부염환자는 31.8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서울 종로구의 천식과 아토피 피부염 발생률이 각각 인구 1만명당 15.8명, 13.8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도시지역의 어린이들이 천식과 아토피로 고생을 하고 있으며 천식의 발생률이 높을수록 아토피 발생률도 이에 비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지역의 제조업 사업장 종사자수가 많을수록 천식 및 아토피 발생률도 높아 포항제철이 있는 포항 남구와 북구를 비교했을 때 남구의 발생률이 확연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 북구의 천식과 아토피 피부염 발생률은 각각 인구 1만명당 3.8명, 2.8명이나 포항 남구의 발생률은 이보다 1.5배가량 많은 5.5명, 4.2명으로 전국 상위 25%에 포함됐다.

한편 연구결과는 2000~2006년 전국 의료기관의 천식 및 아토피 피부염 관련한 진료 자료 중 0~14세 대상만 추출, 천식으로 1년 동안 3회 이상, 아토피 피부염으로 1년에 2회 이상 진료받거나 각각 1회 이상 입원한 경우를 구분한 통계가 활용됐다.


김상일 기자 (k31@bosa.co.kr)
기사 입력시간 : 2007-09-18 오후 10:1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