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치료에는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를 포함한 치료과정,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심리 교육이 중요합니다. 또한 마음이 약해서 생기는 정신질환이라는 낙인(stigma)을 없애고 궁극적으로는 사회와 재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정서적 조절과 안정을 우선시하는 안정화를 잘 시행하는 것이 향후 치료에 매우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안정화를 위해 외상에 대한 일반적인 반응을 설명하며, 환자의 반응이 정상적이며 자연스러운 것임을 강조하고 앞으로의 치료 방법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증상을 유발하는 요인을 찾고 요인별로 대처 방법을 함께 찾아나갑니다. 과거 외상 경험의 기억에 빠지지 않고 현재에 머무를 수 있도록 시각적, 청각적, 신체적 감각을 이용하는 착지연습, 불편한 생각, 감정, 감각을 조절할 심상을 훈련하는 봉인연습 등을 같이 하게 됩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안정화를 잘하는 것만으로도 회복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안정화가 잘 이루어진 다음에도 증상이 지속되고 있는 경우에는 노출치료, 인지처리치료를 포함한 인지행동치료와 정신역동적치료, 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eye movement desensitization and reprocessing, EMDR)와 같은 치료가 효과적입니다. 이러한 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약물치료가 효과적입니다. 흔히 우울장애, 공황장애 등에서 많이 사용되는 SSRI 계열의 약물들이 증상을 감소시켜준다고 잘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증상이 다양한 만큼 증상에 따라 다양한 약물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증상이 매우 심각한 경우나, 자살이나 폭력의 가능성이 큰 경우에는 입원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