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과 함께 찾아오는 트라우마
모든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세월호 사건, 경주와 포항 지진 등 자연재해, 메르스와 코로나 등 감염 재난 등 국가적인 재난이 일어나면 피해 당사자뿐만 아니라 주변인까지도 불안이나 우울, 반복적인 생각 등의 증상을 겪는다. 대개 재난 이후 6~16개월 사이에 회복해 일상생활을 유지하게 된다. 이처럼 재난 트라우마는 큰 사건을 겪은 사람에게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반응이지만 너무 오랫동안 심리적 안정을 찾지 못한다면 일상생활이 힘들어진다.
재난 트라우마로 일어나는 증상은 크게 인지반응, 감정반응, 신체반응, 행동반응으로 구분한다. 인지반응은 집중력이 저하되거나 기억력 장애, 혼돈 등이 나타나는 것이고 감정반응은 우울, 공포심, 슬픔, 무기력 등의 증상을 보인다. 신체반응으로는 현기증, 위장 장애, 두통, 수면 장애, 면역력 저하 등이 나타나며 행동반응에는 의심, 과식, 식사 거부, 민감함, 작업 능력이나 학습능력 손상 등의 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