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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비주얼
트라우마로 고통 받고 있나요?
큰 아픔을 겪어 고통스러워하는 이들에게 우리는 곧잘 이렇게 말한다. “세월이 약이니, 곧 잊혀질 거야.” 하지만 극심한 충격과 상처는 세월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고 마음과 몸을 병들게 만들기도 한다. 트라우마, 즉 정신적 외상을 입은 이들의 아픔은 상상을 초월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 꾸준히 증가 몇 년 전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세월호 사고에서 생존한 이들 중 상당수가 사고가 난지 3년이 지난 이후에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우울증을 경험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생존자 중 11%는 자살 중증도 위험군에 해당한다고도 밝혔다. 재난과 사고 등으로 인해 정신적 외상을 경험한 사람이 이후에도 그로 인한 심리적 반응으로 고통 받는 질환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의하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5년 7,240명, 2016년 7,896명, 2017년 8,209명 등 꾸준히 증가해 2019년에는 1만 명을 넘어섰다. 성별로 보면 2019년의 경우 여자가 60.6%, 남자는 39.4%로 여자 환자가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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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일어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는 29명의 사망자와 40명의 부상자를 냈다. 이 사건 이후,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의 심리조사를 했는데 소방관의 40%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고 있었다. 일부 소방관은 당시 처참하게 쓰러져 있던 희생자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떠올라 눈을 감고 있는 게 공포스러울 정도였고, 불면이 계속돼 술을 마시다 보니 알코올 의존증까지 생긴 경우도 있었다.

우리 모두는 각종 사고와 재해 등으로 인한 ‘정신적 외상’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선 주변 사람들의 따뜻한 관심과 공감, 그리고 사회적인 보호망이 무엇보다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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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_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공식 블로그 ‘끝나지 않는 아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는 사람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