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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비주얼
반려식물과 교감하다
반려식물은 반려동물보다 손이 덜 가면서 정서적 교감을 나눌 수 있어 혼족에게 안정감을 가져다준다. 반려식물을 키울 때의 장점과 1인 가구가 키우기 좋은 반려식물을 소개한다.
식물이 선사하는 따뜻한 위로
화원이나 공원, 식물원에 가면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삭막한 사무실에 화분을 하나 들이는 것만으로도 공간에 생기가 도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식물이 주는 치유의 힘이다. 식물이 주는 정서적 안정감은 현대인이 식물을 진정한 반려의 대상으로 인식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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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가 늘어 일상을 공유하고 고독감을 달래주는 정서적 동반자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면서 반려식물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식물을 돌보며 이뤄지는 정서적 교감은 사회활동으로 지친 인간의 마음을 위로하고, 이 과정은 생명을 양육하는 것과 닮아 자신과 주변을 돌보게 한다. 반려식물 돌보기가 갖는 심리적 효과는 다수의 연구결과로 증명된 바 있다.

2014년 아주대병원과 농촌진흥청의 공동 연구 결과, 원예치료에 참여한 암 환자의 우울감(45%)과 스트레스(34%)는 크게 감소한 한편, 우울감 해소에 도움이 되는 세로토닌의 분비가 평균 4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식물 키우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식물도 우리처럼 살아 숨 쉬는 생명체이기 때문이다. 식물을 키워본 경험이 많지 않다면 우선 생명력이 강하고 관리하기 쉬운 식물부터 선택하는 것이 좋다. 내가 거주하는 환경에서 해당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초보자가 키우기 좋은 반려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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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답서스
한 번도 식물을 키워보지 않았지만 반려식물을 집에 들이고 싶은 사람에겐 스킨답서스류가 적합하다. 일주일에 한두 번씩만 물을 줘도 되고 햇빛이 잘 들지 않는 곳에서도 잘 자란다. 흙이 아닌 물에만 꽂아두어도 잘 자라는 편이다. 병충해에 강한 저항성을 가지고 있으며, 실내 관엽식물 중 일산화탄소 제거능력이 우수하여 주방에 두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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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티필룸
크고 넓은 잎사귀가 열대지방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스파티필룸은 실내에서 꽃을 피우는 몇 안 되는 관엽식물이다. 특히 물주기에 자신 없는 사람들에게 스파티필룸을 추천한다. 스파티필룸은 물이 필요할 때 잎이 축축 늘어지는데 이때 물을 주면 언제 쓰러졌냐는 듯 생생한 모습을 보여준다. 반그늘의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자란다. 너무 건조하면 개각충, 응애와 같은 해충이 발생하기 쉬우며 잎을 가끔 닦아주면 해충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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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플레라
홍콩야자라고 알려진 쉐플레라는 실내공기 정화력이 우수하다. 담배연기를 잘 흡수하는 식물로 알려져 있으며 어떤 광도에도 무난하여 실내 어두운 곳에서도 키울 수 있다. 물꽂이 화분에 심어도 뿌리를 내릴 만큼 적응력이 강한 식물이지만, 추위에는 약하다. 수건으로 잎을 닦아주면 잎에서 윤기가 생겨 관상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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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란드시아
최근 인테리어 식물로 떠오르고 있는 틸란드시아는 흙에 심지 않아도 공기 중의 수분과 먼지 속에 있는 미립자를 자양분으로 하여 자란다. 접시 위에 얹어두어도 자라기 때문에 관리하기가 매우 쉽다. 특히 새집증후군의 원인 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자일렌 등을 제거하는 데 우수하다. 반음지에서도 잘 자라지만 꽃이 피거나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많은 양의 햇빛이 필요하며, 평소 자주 분무해서 건조하지 않게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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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고사리
풍성하고 아름다운 잎을 가진 보스턴고사리는 작은 숲을 연상시키기도 하며, 실내 어디에 두어도 도드라지지 않아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고사리과 식물은 종류가 다양해 저마다 관리방법이 다르지만, 보스턴고사리의 경우 특별한 관리 없이도 실내에서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어 초보자가 키우기 쉽다.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보스턴고사리는 건조하고 추운 겨울철에만 조금 신경 써주면 된다. 겨울철에는 4~5일 주기로 물을 줘 흙을 건조하게 관리하고, 잎에는 자주 분무해주어 공중습도를 높여주는 게 좋다.



<출처: 식물을 들이다(최정윤 지음), 농촌진흥청 ‘농사로’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