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계절 탓? 적극적인 치료 필요
건조한 날씨가 아니라 다른 질환이 있어 가려움증이 생길 수도 있다. 접촉성 피부염, 아토피피부염, 건선과 같은 피부염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고 빈혈, 당뇨,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같은 질환 때문에 가려움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철은 우리 몸에 가려움을 느끼게 하는 신경의 구성성분으로 철이 부족하면 신경이 쉽게 반응해 가려움증이 생긴다. 따라서 빈혈이 생기면 체내 철이 부족해 어지럽고 피부가 창백해지면서 가려움증을 느낀다.
당뇨는 신경이 손상돼 제 기능을 못하고 과민해지면서 가려움증을 나타낸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체내 신진대사가 촉진되어 피부 표면온도가 높아지면서 작은 자극에도 쉽게 가려움을 느끼게 된다. 이 같은 질환으로 인한 가려움증은 특정 부위가 아니라 전신에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가려움증이 심한데도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고 계속 긁으면 홍반, 균열, 두드러기, 색소 침착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가려움증이 지속되는 경우, 주름이 생기는 등 피부 노화도 빨라질 수 있다.
잠을 설칠 정도로 가려운 증상이 계속되면 보습크림을 바르는 것만으로 증세 호전을 기대하기 힘들다. 전문의와 상의해 피부 증상에 따른 연고를 처방 받는 등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TIP!
피부 건조를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
하나,
물은 8컵 이상 마시고, 카페인이 든 음료는 삼간다.
둘,
실내온도는 18~20도에 맞춘다.
셋,
실내에서는 가습기를 사용해 적정 실내 습도를 유지한다.
넷,
샤워는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하고 때를 밀지 않는다.
다섯,
욕조에 몸을 담그는 목욕을 할 때는 가능한 짧게 하며, 너무 자주 하지 않는다.
여섯,
목욕 직후에는 가려움증이 일어나는 곳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고 보습크림을 발라준다.
일곱,
목욕용품은 중성이나 약산성 비누를 사용한다.
여덟,
속옷은 부드러운 면으로 된 것을 입는다.
<출처: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헬스조선 2019. 12.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