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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비주얼
치매, 얼마나 알고 있나요?
나이가 들면 치매에 대한 걱정이 가슴 한 구석에 자리한다. 이렇게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면서도 정작 치매가 어떤 병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치매는 당사자 뿐 아니라 가족 모두 관심을 가지고 함께 준비해야 할 대상이다.
치매는 어떤 병일까? 치매는 정상적으로 생활을 해오던 사람이 기억력, 언어력, 판단력 등의 저하 상태를 보이며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상태다. 한 가지 병을 지칭하는 게 아니라, 특정한 조건에서 여러 증상들이 함께 나타나는 증상들의 묶음을 통틀어 치매라 한다. 흔히 우리가 노인성 치매라고 알고 있는 것은 알츠하이머병으로 우리나라 치매 환자의 절반을 차지하고, 두 번째로 많은 것이 혈관성 치매이다.
치매에 걸린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미지1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기억력 장애이다. 단순한 기억력 저하가 아니라 경험한 것 자체를 잊어버린다. 조금 전에 했던 말을 되풀이하고 날짜나 시간을 잘 잊는다거나 길을 잃기도 하고 난폭행동, 배회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한 경우에는 자신이 누군지 기억하지 못하기도 한다. 혈관성 치매는 서서히 진행되는 알츠하이머병과 달리 갑자기 나타나고 변화한다는 특징이 있으며 인지장애나 발음장애, 충동적인 행동이나 성격변화 등의 증상을 보인다.
치매는 조기치료하면 나아질까?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알코올성 치매 등은 적극적인 치료로 좋아질 수 있다. 특히 알츠하이머병일 경우, 증상을 완화시키고 진행을 늦추는 약물 치료는 빨리 시작할수록 효과가 좋다. 혈관성 치매는 고혈압이나 당뇨, 비만, 흡연 등 혈관 위험 요인에 대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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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에서 발행한 <나에게 힘이 되는 치매가이드북>에 따르면, 치매 환자 100명 가운데 5~10명은 완치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완치 가능한 치매라 할지라도 방치할 경우 완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치매에 걸리면 어느 과로 가야 할까? 신경과 또는 정신건강의학과의 치매 클리닉으로 가면 된다. 초기와 중기에는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진행 속도를 늦춘다. 약물치료 외에 저하된 인지영역을 훈련하는 인지재활치료를 하기도 한다. 인지재활치료는 병원이나 전국 시군구에 설치된 치매안심센터에서 진행한다. 치매안심센터에서는 만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매 선별 검사를 무료로 진행하고 검사에서 문제가 발견된 경우, 치매 진단과 감별검사까지 지원해준다.
우울증이 있으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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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우울증에 걸리면 인지기능, 언어기능, 판단능력이 저하되고 불안, 초조, 배회 등 치매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이런 상태를 치매로 잘못 오해하는 경우가 많아 가성치매라고 부른다. 가성치매는 실제 뇌 손상이 없기 때문에 치료를 하면 인지기능 저하 등의 증상이 다시 좋아진다. 하지만 노인 우울증을 방치하면 치매가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인지 감퇴와 우울 증상을 보이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출처: ‘2019 나에게 힘이 되는 치매 가이드북(보건복지부‧중앙치매센터 발행)’,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