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증상은 기억저하입니다. 최근 에피소드를 잊는 것은 알츠하이머병 대표 증상입니다. 이는 알츠하이머병에서 기억 중추인 해마(hippocampus)의 손상이 질병 초기부터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초기에는 새로 습득한 기억은 떨어지고, 이전 기억은 생생히 유지되어 보호자들은 환자가 치매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오른쪽 해마는 시공간을 기억하는 능력과도 연관이 있을 수 있어서 물건 둔 곳을 자주 잊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해마의 주변부 손상이 일어나 왼쪽 측두엽 및 두정엽의 손상이 발생하면 단어를 떠올리지 못하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하면 말을 더듬고 이해력이 떨어지는 로고페닉 실어증(logophenic aphasia)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 두정엽, 측두엽의 손상이 오게 되면 길을 잃는 증상이 발생합니다. 질병이 진행되어 전두엽에 손상이 오면 성격이 변하여 화를 잘 내거나, 부지런하던 사람이 만사를 귀찮아하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이전에 잘하던 일을 못하는 수행능력의 장애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른 증상으로는 우울, 의심하는 증세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기억과 감정이 해리되어 살던 집을 자신의 집이 아닌 것으로 생각하든지, 식구들이 아는 사람이고 실제 식구가 아니라는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그 밖에 식욕 증가 또는 감소, 수면의 변화 등이 올 수 있습니다. 루이소체 치매(diffuse lewy body dementia)에서 흔히 보이는 환시 등도 알츠하이머에서 보일 수 있습니다. 질병이 진행되면 과거의 기억도 점차 사라지게 되고, 대소변 실수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