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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비주얼
초록초록 건강하게!
회색빛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초록은 늘 갈증의 대상이다. 가까이 있을 땐 고마움을 잘 모르지만 초록빛 숲과 식물들은 인간에게 수많은 이로움을 준다. 우리가 잘 몰랐던 초록빛 생명의 힘에 대해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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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를 막아주는 도시숲
국립산림과학원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도시숲 1ha는 연간 168㎏의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을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미세먼지가 심했던 2018년 봄의 경우, 도시숲의 미세먼지 농도는 일반 도심보다 25.6% 낮았고, 초미세먼지 농도는 무려 40.9%까지 낮았다고 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또 경기 시화산업단지 주변의 완충녹지에서 미세먼지 농도의 변화를 분석해보니, 미세먼지가 이동하는 것을 숲이 막아 주변에 있는 주거지역의 농도를 낮춰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밝혔다.

이미지2 도시숲이 이처럼 미세먼지를 차단해주는 것은 나뭇잎이 미세먼지를 흡착하거나 흡수하는 데다, 가지와 나무줄기는 아래로 가라앉는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편으로 도시숲은 우울증상 완화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센터와 고려대 이종태 교수 연구진은 2009년 국민건강조사자료를 바탕으로 7개 특별시 및 광역시에 거주하는 성인 65,128명을 대상으로 도시숲과 우울증상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도시숲이 많은 곳에 사는 사람의 우울증상 위험도가, 도시숲이 적은 지역에 사는 사람에 비해 평균 18.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로 공간을 연출하는 플랜테리어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을 제거하는 공기정화식물의 능력은 전부터 많이 알려져왔다. 요즘은 계절과 상관없이 미세먼지가 실내외 공기질을 위협하다보니 미세먼지 정화 능력이 뛰어난 식물이 인기를 끌면서 한편으로는 식물(Plant)과 인테리어(Interior)를 결합한 플랜테리어가 주목받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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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테리어는 실내를 식물로 꾸밈으로써 공기를 정화하고 마음의 안정까지 얻을 수 있는 인테리어 방법.서울 근교에는 식물로 실내 공간을 근사하게 꾸민 플랜테리어 카페들이 성업 중이다. 플랜테리어에 주로 활용되는 식물로는 키우기 쉽고 크기가 작아 활용도가 높은 다육식물, 흙 없이 공중에 매달아 공간을 우아하게 꾸며주는 공중식물, 햇빛이 잘 안 들어도 괜찮은 관엽식물 등이 있다.

이미지4 식물은 공기 중 미세먼지를 분해해 영양분으로 사용함으로써 실내 공기를 정화해주는데, 특히 산호수, 아이비, 고무나무 등이 미세먼지 제거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세먼지 농도를 줄일 목적으로 실내에 식물을 들이려 한다면, 공간 크기에 맞게 들여야 한다. 공간이 좁다면 식물을 조금 놓아도 되지만, 공간이 넓다면 화분 여러 개를 놓아야 미세먼지 제거 효과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