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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에서 암벽 등반의 스릴을 맛볼 수 있는 인공암벽타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스포츠클라이밍이라 불리는 이 인공암벽타기의 묘미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자연암벽을 찾아가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동시에 날씨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수직의 벽에 몸을 맡긴 채 암벽등반의 짜릿한 쾌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스포츠클라이밍이 국내에 도입된 것은 지난 1988년입니다. 처음엔 바위산ㅇ르 오르기 위한 산악훈련에서 출발했지만 암벽화와 초크 백 등의 기본 장비만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숭 ㅣㅆ다는 장점과 암벽에 대한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려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현재는 별도의 스포츠로 자리를 잡았죠."
써비트 클라이밍센터(http://www.peak1.co.kr)의 장수빈 대표는 스포츠클라이밍은 손가락 끝의 힘으로 온 몸의 무게를 지탱해야 할 정도로 강한 집중력과 체력 그리고 다리와 상체의 위치를 통해 몸의 균형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목표 지점을 향해 오르다 보면 인내심과 정신력이 강화될 뿐만 아니라 근력, 균형감각, 지구력, 순발력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클라이밍의 경우 초보자들은 1주일, 길게는 한달 정도의 기초교육을 받으면 어느 정도 루트를 따라 즐길 수 있을 만큼 피드백을 바로바로 느낄 수 있는 운동이죠. 처음엔 5분도 매달리기 힘들지만 차츰 어려운 기술을 익혀 20개의 홀드에서 50개의 홀드를 잡을 수 있는 변화된 모습에서 목표에 도달한 후의 희열과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한편 스포츠클라이밍은 보통 3가지 분야로 나누어진다. 먼저 벽에 붙은 홀드의 잡기 쉬운 정도에 따라 구분되는 '난이도'분야와 주어진 시간에 특별히 주어진 루트를 올라가는 '볼더링'분야, 그리고 등반 속도를 재는 '스피드 분야' 등이 있다.
"스포츠 클라이밍에 입문하려면 일단 실외보다는 실내 암장을 찾는 게 좋습니다. 암벽 마니아들은 주로 자연 암벽을 타기 위한 훈련을 목적으로 하고 일반인들은 살을 빼거나 체력 유지를 위해 실내암장을 찾고 있죠. 암벽타기는 중력을 거스르는 운동으로 팔 다리의 근력과 근지구력을 강화시켜 주기 때문에 성장기 아이들에게 좋고, 자세를 교정시켜 균형잡힌 몸매를 유지시켜 주기 때문에 여성들에게도 매우 인기가 높습니다."

"실내 암장이 수평운동이라면 실외 암장은 수직운동입니다. 실내압장은 실외에 비해 고도감은 없지만 그 안에서도 문제를 내놓고 루트를 풀어 나가는 변화무쌍한 묘미가 있죠."
스포츠 클라이밍을 시작한 지 올해로 4년째 접어들었다는 손희경(35세, 프로그래머)씨는 자연암벽을 타기 위해 훈련 트레이닝을 하려고 실내 암장을 찾고 있는데, 인공암반의 경우 다양한 코스 연출이 가장 큰 장점이라는 것.
"암벽은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선배 따라서 처음 암벽에 섰을 때 암벽을 걷고 있는 그 짜릿한 기분을 잊을 수 없어서 본격적으로 클라이밍을 시작하게 되었죠. 가장 흥분되는 순간은 온 몸에 힘이 빠졌는데 바위에서 마지막 홀드가 손끝에 걸릴 때에요. 드디어 잡았구나 하는 안도감과 쾌감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겨울에는 빙벽, 여름에는 암벽, 봄, 가을 주말이면 산을 찾아 바위에 오르고 평일에도 일주일에 3일은 실내 암장을 찾고 있다는 그녀는 클라이밍을 시작한 이후 자신의 몸 변화에 무척 예민해졌다고 말한다.
"몸에 조금만 군살이 붙어도 홀더에서 손가락이 빠지고 오르기가 버거워지는 것을 스스로 느끼기 때문에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때문에 수시로 건강을 체크하게 되고 자연히 몸 상태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어요."
또한, 클라이밍이 최근 가족스포츠로 각광받는 이유를 그녀는 2인 1조의 파트너십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3~4m의 실내 암장은 혼자 오를 수 있지만 15m 높이의 실외 암장이나 자연 암벽의 경우 주로 2인 1조로 움직이는데, 한 명이 암벽을 오를 때 나머지 한 명은 오르는 사람의 몸에 묶은 밧줄을 아래서 잡고 안전을 확보해 주어야 한다는 것. 즉, 등반자(암벽을 오르는 사람)와 확보자(아래에서 줄을 잡아주는 사람) 사이에 무언의 대화가 필수적이고 남편과 아내, 아빠와 아들 만큼 믿을 수 있는 훌륭한 파트너를 찾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등반자는 실수를 해도 되지만 확보자는 절대 실수를 해서는 안 됩니다. 등반자가 바닥에 떨어지지 않고 공중에 뜰 수 있도록 숙련된 사람이 확보자 역할을 해주어야 합니다. 처음엔 남편과 체중이 비슷해서 파트너가 되었는데 서로 전국에 있는 암벽을 찾아다니다가 결혼까지 하게 되었어요. 취미가 같으니까 부부가 함께하는 시간도 많고 무엇보다 이해의 폭이 넓어서 좋은 것 같아요."
퇴근 후 기쁜 마음으로 실내 암장을 찾아 거미처럼 벽에 붙어 홀드를 잡고, 주말이면 자연 암벽 위에서 한 주의 에너지를 맘껏 충전할 수 있다는 스포츠클라이밍. 한번쯤 중력의 법칙에 도전장을 내걸고 거미인간이 되어보는 스릴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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