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29% 신뢰 못해…피부과학 지식 위배 79%
고려의대 계영철 교수팀 5개 무가지 316건 분석 결과
전철 등에서 무료로 파는 신문에 실린 피부과 관련 기사 4건 중 1건은 믿을 수 없는 내용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결과는 고려의대 피부과학교실 계영철 교수팀이 2006년 12월부터 2007년 2월 28일까지 5개 종류의 무가지 신문에 실린 피부과 관련 기사 316건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서 드러났다.
조사 결과 스포츠한국(97건), 데일리포커스(93건), 데일리줌(62건), AM7(37건), 메트로(27건) 등 5개 무가지에 실린 316건의 기사 중 28.8%에 달하는 91건이 ‘신뢰할 수 없는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무가지에 실린 기사 4개 중 1개 이상이 틀린 사실을 보도한 셈이다.
213건(67.4%)은 신뢰할 수 있는 기사로, 12건(3.8%)은 판단 불가능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91개 기사의 오류 유형을 보면 피부과학적 지식에 위배되는 경우가 72건(79.1%)으로 가장 많았으며,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경우 15건(16.5%), 치료효과에 대한 과장이 심한 경우 4건(4.4%) 등이 뒤를 이었다.
피부과학적 지식에 위배되는 기사 중에는 한의학에 기초한 기사에서 서양의학 체계를 인용하면서 틀린 경우가 52(57.1%)로 가장 많았다.
자문인별 기사 신뢰도 평가에서는 한의사가 자문한 경우 전체 68건 중 78.0%에 달하는 53건에서 신뢰할 수 없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자문인 미기재(17건 37% 미신뢰), 비의료인이 자문한 기사(15건 35.7% 미신뢰) 등도 현저히 낮은 신뢰도를 보였다.
전문의(2건 1.7% 미신뢰), 타과 전문의 및 일반의(2건 4.7% 미신뢰)가 자문한 기사의 신뢰도는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계영철 교수는 “신뢰할 수 없는 정보의 대부분은 피부과 전문의가 아닌 다른 유형의 자문인이 제공한 것이거나 정보의 출처를 밝히지 않은 것”이라며 “대중매체는 철저한 자문 체계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문인으로서 피부과 전문의의 참여가 상대적으로 미용 치료 부분에 많이 치우쳐 있는 것으로 드러나 피부과 전문의로서 전문성 약화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김원학 기자 (green@bosa.co.kr)
기사 입력시간 : 2008-01-25 오전 8: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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