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요약

10명 중 3명이 앓는 병

혹시 나도 고혈압?

심장과 혈관 질환을 체크하는 의료진의 모습을 그린 일러스트

전 세계적으로 약 6억 명이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매년 약 300만 명이 고혈압으로 생명을 잃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성인 10명 중 3명이 앓고 있을 만큼 고혈압은 ‘국민병’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환자 수보다 심각한 것은 전 세계 고혈압 환자 중 자신이 고혈압인지 아는 사람은 절반 정도이고, 이중 절반만 치료를 하고 있으며, 치료하는 사람 중 혈압을 제대로 조절하는 사람은 절반밖에 안 되는 현실이다. 고혈압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우리 몸 곳곳에 회복 불가능한 합병증을 일으켜 큰 고통을 남길 수 있다. 새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으로 나의 혈압이 안녕한지 점검해보면 어떨까.

글. 이유선 참고 자료. 질병관리청,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한국고혈압관리협회

생명을 지키는 힘, 혈압

심장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수축과 확장(이완)을 반복하며 우리 몸 곳곳에 혈액을 보낸다. 즉 혈액은 심장이 수축되면 동맥을 통해 전신으로 흐르고, 심장이 확장되면 정맥을 통해 심장으로 유입된다. 혈압은 이 같은 수축과 확장 시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을 가리키며,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을 측정해 파악한다. 이러한 혈압은 정상혈압, 주의혈압, 고혈압 전단계, 1·2기 고혈압으로 나뉘며, 보통 정상혈압은 120/80mmHg 미만을 유지하는 상태다.

정상 혈압에 중요한 심장을 그린 일러스트

고혈압이 불러오는 무서운 합병증

고혈압은 혈관 속 압력이 계속해서 높은 상태를 의미하는데 보통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140/90mmHg 이상). 그런데 이처럼 혈압이 높아도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기에 자신의 병을 모르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아 병이 악화되면 어느 순간 심장, 뇌, 신장, 망막 등에 완치가 어려운 혈관 합병증을 일으키며 심하면 생명까지 위협한다.

환자의 건강을 체크하는 의료진의 모습을 그린 일러스트

약물치료와 생활개선을 함께

고혈압 치료는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를 병행한다. 우선 약물치료를 위해 환자는 증상과 상태에 따라 적합한 혈압약을 처방받아 복용한다. 이때 중요한 점은 환자가 임의로 약을 줄이거나 중단하면 원래대로 혈압이 높아져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약을 줄이고 싶거나 부작용이 나타난다면 담당의사와 상의해 적절한 처방을 받는 일이 우선이다. 비약물치료는 체중감량, 건강식사법, 저염식, 운동, 금연, 절주 등의 생활개선이며 모든 고혈압 환자가 실시해야 한다. 이와 함께 규칙적으로 가정혈압을 측정하고 주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합병증 발생 여부를 관찰하는 일도 중요하다.

고혈압 약을 그린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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