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핫 스타

밝은 노래, 힘찬 봉사로 전국 방방곡곡을 밝히는

가수 현숙

11월호 건강 핫 스타의 주인공 가수 현숙의 모습

‘효녀가수’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는 가수 현숙은 단지 웃어른만 공경하는 가수는 아니다. 이웃과 함께하고 무대를 즐기며 노래를 통해 행복한 세상을 꾸며간다. 이는 우리가 그의 노래를 들으며 언제나 즐거울 수 있는 이유다.
보이는 곳이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나 늘 한결같은 미소의 현숙을 만났다.

글. 하경헌 사진. 현숙

무대 위의 활력, 무대 아래의 헌신

현숙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얼마 전 미국 뉴욕으로 날아가 어르신 700여 명을 모시고 노래 부르는 봉사를 하고 돌아오자마자 숨 돌릴 새도 없이 전주에서 공연도 하고 왔다. 코로나19 집합금지가 해제되고 비로소 무대활동이 움트는 요즘, 현숙은 공연장을 누비면서 관객들의 박수와 에너지를 생생하게 전해 받고 있다.

“지난 2~3년 동안 공연을 제대로 못 했어요. 가수는 무대에서 힘을 얻는 직업이잖아요. 비로소 많은 분들 앞에서 노래 부를 수 있게 되니 힘들어도 보람이 큽니다. 먼 지방을 가더라도 여행 가는 기분이에요. 제 노래 중에 <월화수목금토일>이라는 곡이 있는데 노랫말처럼 매일매일 행복해요.”

무대에 올라가면 활력의 아이콘이지만, 또 무대에서 내려오면 봉사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그는 2004년부터 19년째 전국에 목욕차 18대를 제공해 시골 어르신들의 목욕봉사를 돕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을 기부해 ‘아너 소사이어티(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클럽)’의 회원이 됐다. 고향인 전라북도 김제의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보태고, 백혈병 어린이들의 수술비도 지원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1996년 효행 연예인 국민표창을 받았고 효령대상 효행부문상, 삼성효행상 특별상 등도 수상했으며, 최근에는 보건복지부 치매홍보대사, 행정자치부 국민추천포상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제가 어렵게 살아온 만큼 어려운 분들 심정을 모르지 않습니다. 목욕차 역시 어머니를 씻겨드리다 알게 됐어요. 찻값이 5,000만 원이 넘는 고가이지만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께는 정말 반가운 도움이기에 목욕차 기부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어요. 가끔 봉사현장에 동행하면 어르신들이 처음에는 어색해하시다가도 끝날 때쯤에는 “다음에 언제 올 거야?”라며 그새 정든 모습을 보여주셔서 보람이 넘칩니다.”

밝은 노래, 힘찬 봉사로 전국 방방곡곡을 밝히는 가수 현숙의 모습

희망과 긍정의 아이콘

오랜 기간 활동한 만큼 현숙은 다양한 히트곡을 갖고 있다. 특히 그의 노래는 세월을 넘나들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그가 직접 부른 노래 외에도 연예계 후배들이 여러 프로그램에서 그의 곡을 부르거나 재치 있게 개사하는 모습을 수시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정말로>, <사랑하는 영자씨>, <요즘 여자 요즘 남자>, <춤추는 탬버린>, <해피데이> 등 숱한 히트곡은 젊은 세대에게도 익숙하다. 그런데 그의 히트곡들은 공통된 특징이 있다. 바로 ‘긍정’을 바탕에 두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의 노래와 달리 그의 인생은 마냥 꽃길만은 아니었다. 어려운 집안에서 자라 가수가 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으며, 부모님 모두 오랫동안 편찮으셔서 근심 어린 날도 길었다. 14년 동안 병간호를 했던 그의 사연은 자연스럽게 ‘효녀가수’ 이미지를 낳았고, 고향 김제 벽골제에는 그의 이름을 딴 ‘현숙효열비’까지 세워졌다. 이렇듯 아픔 많은 삶이었지만 그의 노래는 늘 밝고 경쾌하다.

“이별이나 고통을 표현하는 절망적인 노래는 잘 안 부르게 돼요. 그런 노래를 부른 적도 있었는데 마음이 계속 울적하더라고요. 음악을 통해 많은 분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는 생각뿐입니다. 늘 웃으면서 노래하는데 지금도 무대에 서면 ‘예쁘다’는 소리는 못 들어도 ‘귀엽다’는 말은 많이 들어요.(웃음)”

그런데 효녀가수 이미지가 처음부터 반가웠던 건 아니다. 오히려 편찮으신 부모님께 더 잘해드리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기에 효녀라는 수식어가 부끄럽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뜻을 받아들이고 있다.

“효녀는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님을 깨달았어요. 부모님이 계셨기에 사랑받을 수 있었고 사랑을 드릴 수도 있었죠. 무대에 서면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들께서 딸로 맞아주고 애정으로 안아주세요. 그분들이 계시기에 제가 사랑을 주고받는 효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맛있게 먹고 푹 잘 수 있는 비결?

쌀쌀해진 날씨 속에 전국을 누비느라 배로 더 힘들기에 건강을 돌보는 일은 그에게 큰 과제다. 가수는 여러 장소에서 관객을 직접 만나기에 건강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더욱이 부모님을 돌보면서 건강의 중요성을 몸소 체감했기에 건강관리에 신경을 쓴다.

“많은 곳으로 공연하러 다니는데요, 꼭 운동화를 챙겨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신고 있어요. 틈나는 대로 걷고 좋은 생각을 하려고 하죠.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잡니다. 특별히 챙겨 먹는 게 없는데 건강한 걸 보면 이런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잘 지키는 일이 저의 건강비법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똑같은 밥을 먹고 똑같이 잠을 자도 마음이 중요한 것 같아요.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인지 밥도 맛있게 먹고 잠도 푹 잡니다.(웃음)”

긍정적인 마음과 건강한 생활습관 못지않게 그는 질병을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일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무리 의학이 발달해도 병을 너무 늦게 발견하면 치료가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물 흐르듯 나이를 먹게 되잖아요. 누구나 한 번쯤은 아프게 되는데 병을 빨리 발견하고 치료하면 좋아질 가능성도 훨씬 커지죠. 저도 몸에 이상 증상이 생기면 ‘하루 이틀 지나면 괜찮겠지’ 하지 않고 곧바로 병원에 가요. 건강보험도 중요한 것 같아요. 매달 건강보험료를 내는 일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필요한 순간에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희망과 긍정의 아이콘 가수 현숙의 모습

당신의 행복은 ‘확실합니다’

현숙이 요즘 무대에서 자주 부르는 곡은 지난해 선보인 <확실합니다>이다. ‘알짜배기 진짜배기 내 사랑이 확실합니다 확실합니다 확실합니다 당신이 확실합니다’라는 가사에서 알 수 있듯 긍정의 메시지에 ‘함께’의 의미를 더해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어요. 서로 보듬고 안아줘야 살 수 있는 존재죠.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기가 지나가고 있어요. 이럴 때 <확실합니다>를 부르며 많은 분께 힘을 드리고 있어요. 저 역시 많은 분들의 박수와 응원 속에서 외롭지도 힘들지도 않은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그를 효녀가수라 부른다. 또 누군가는 봉사의 아이콘이라고도 한다. 동료들은 그를 살가운 후배이며 유쾌한 선배라고 칭찬한다. 사람들의 이러한 갈채와 응원에 보답하려고 그는 노래를 부른다.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고 싶은 현숙의 진심은 오늘도 낭랑한 목소리를 타고 전국 방방곡곡 흘러넘친다.

건강보험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는 현숙의 모습

“물 흐르듯 나이를 먹게 되잖아요. 누구나 한 번쯤 아프게 되는데 병을 빨리 발견하고 치료하면 좋아질 가능성도 훨씬 커지죠. 건강보험도 중요한 것 같아요. 필요한 순간에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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