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에세이

우린 아직 젊기에,
열정과 건강이 있기에

욜드

운동하고 옷을 챙겨입으며 외모를 가꾸는 노인들의 모습을 그린 일러스트 이미지

오늘의 노인은 어제의 노인과 다르다. ‘욜드(YOLD)’라 불리는 새로운 시니어 세대는 이전보다 더 건강하고 활동적이며 다른 세대보다 인구도 많다. 또한 이들은 건강뿐 아니라 외모를 가꾸는 일도 즐기며 은퇴 이후에도 경제활동을 멈추지 않는다. 전 세계 산업 전반을 바꿀 욜드, 그들은 누구인가?

글. 백아름 참고 자료.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통계청

노인을 위한 세상은 뜬다

욜드(YOLD)는 ‘젊은 노인(Young Old)’이라는 뜻으로 대략 1946~1964년에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를 말한다.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펴낸 <2020년 세계경제대전망>에서 ‘욜드’시대가 도래했다고 소개한 이후 국제적으로 공용하는 단어가 됐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욜드는 이전 세대와 비교해 더 건강하고 높은 교육 수준을 갖추고 있으며 그 숫자도 많다. 세계는 지금 이러한 노년층이 새로운 경제부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젊은 시절에는 일과 가족을 우선으로 삼고 욕망을 가두고 살았지만, 이제는 운동과 취미활동 등 자신을 위해 시간을 쓰는 것이다. 경희대 고령친화융합연구센터 분석결과에 따르면 국내 실버 이코노미 시장 규모는 2012년 27조 원에서 2020년 72조 원으로 뛰었고 2030년에는 168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활동에 적극적인 세대

세계적으로 욜드는 다른 세대보다 경제력이 높다. 우리나라도 통계청 ‘2020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살펴보면 50대 가구주의 평균 순자산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고 60세 이상이 뒤를 이었다.

그렇지만 욜드를 단순히 경제적 여유를 즐기는 세대로 오해하면 곤란하다. 욜드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가장 적극적으로 생산활동에 참여하는 특징도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60대 이상 취업자가 2017년에 비해 136만 7,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60대는 청년이었던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 평균 29%대 취업률을 보이면서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왕성하게 경제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두고 ‘사상 최초 자기부양능력을 보유한 신인류 출현’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2030년 국내 인구 3분의 1이 60대 이상

저출산·고령화는 세계적 현상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선진국들은 경제활동 인구의 급감으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에서는 경기 부양책을 위해 연령기준 재정립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무엇보다 건강한 시니어 세대의 경제활동 의지가 뚜렷하고, 고령자층이 경제활동 인구에 재편입되면 국가와 청년이 짊어진 부양 부담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엔(UN)은 2015년 생애연령기준을 재정립했다. 18~65세를 청년, 66~79세를 중년, 80~99세는 노인, 100세 이상을 장수노인으로 구분했다. 일본노년학회도 2017년, 65~74세를 준고령자, 75~89세를 고령자, 90세 이상을 초고령자로 기준연령을 높여 일본정부에 제안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노인 기준연령을 65세에서 70세로 상향 조정하자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복지 공백에 대한 우려로 정책별 대상연령 기준을 조정하는 것으로 갈무리됐다.

2030년이 되면 우리나라 인구 3분의 1(33.7%)이 60세 이상이 된다. 사회 시스템 미비로 일자리를 원하는 건강한 욜드세대를 ‘노인’으로 강제하고, 경제인구 바깥으로 쫓아버리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다.

노인일자리사업

우리나라는 정부와 지자체, 기업과 더불어 더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일자리와 사회활동 지원한다. 자세한 내용은 ‘노인일자리 여기( www.seniorro.or.kr )’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지역구(시군구)의 노인일자리, 일자리유형, 일자리 참여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공공형


재능나눔활동: 학습지도, 문화예술 공연 등
공익활동: 노노케어, 학교급식 지원봉사, 도서관 등 공공시설 봉사

사회서비스형


보육시설 등 돌봄시설 지원, 장애인·노인시설 지원, 공공행정 업무지원, 시니어 취업상담 지원 등

민간형


시장형: 시니어카페, 식품제조, 아파트 택배 등
취업알선형: 경비, 청소, 가사도우미, 시험감독관, 주차관리 등

시니어인턴십


기존 노인고용직종(경비, 청소, 가사도우미, 요양보호사 등)을 제외한 직종(물류 관리, 고객상담 등)

고령자친화기업


노인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직종에 다수의 노인을 고용해 운영할 기업 지원(직종 제한 없음)

출처 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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