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챙김

정신과 치료를 망설이는

당신을 위한 안내서

정신 건강을 체크하는 의료진의 모습을 그린 일러스트 이미지

‘문고리 잡고 5년’ 정신과 치료를 그만큼 망설인다는 의미로 쓰는 말이다. 예전보다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사회적 편견과 제도적 불이익 등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제 정신질환은 누구나 들어왔거나 겪을 수 있는 익숙한 병이 되었다. 정신과 치료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고 병원 문턱을 넘는 방법을 안내한다.

글. 백아름 참고 자료. 보건복지부,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편견을 내려놓고 적절한 지원과 치료가 필요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은 익숙한 병명만큼 현대인들이 흔하게 앓는 병이다. 그러나 정신과 치료의 심리적 문턱은 여전히 높다. 2021년 발표된 정신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평생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 중 10.1%, 최근 1년간 걸린 사람 중 7%만이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치료받는 사람은 극소수라는 뜻이다. 이런 치료 격차는 취업, 승진 등 제도적 불이익에 대한 우려와 사회적 편견에서 비롯된 부분이 있다.

많은 이들이 정신과 진료기록을 공공기관과 사기업 등이 공유하거나 열람할 수 있지 않을까 걱정한다. 10~20대가 정신과 치료를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행 의료법상 공공기관 및 사기업은 지원자의 진료기록을 열람할 수 없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범죄수사 등 명확한 법률근거가 있는 경우 또는 정보주체의 동의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제3자에게 제공하지 않는다.

치료비가 비쌀 것이라는 오해도 정신과 치료를 꺼리게 한다. 그러나 현재 우울증, 불안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 일부 질환의 치료비는 건강보험이 적용 된다. 동네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진료를 받을 때 본인부담은 10%이며, 병원 20%, 종합병원 30%, 상급종합병원 40%이다. 우울증, 공황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에 요구되는 인지·행동치료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약의 중독성에 대한 걱정도 크다. 그러나 알코올 중독, 마약 중독을 치료하는 곳이 바로 정신건강의학과인 만큼 환자 상태에 따라 적절한 약물 처방을 실시한다. 어느 약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의사의 상담을 거친 후 처방대로 복용하면 안전하다. 오히려 병원에 가지 않고 병을 키우면서 잘못된 약을 오남용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

처음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지 의구심이 들거나 병원 문턱이 너무 높게 느껴진다면, 먼저 각 지역에 위치한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상담받아 볼 것을 추천한다. 정신과 치료에 대한 거리감을 좁히고 치료까지 연계해 주는 좋은 창구가 될 것이다.

정신건강복지센터

전국 244개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정신건강에 도움이 필요한 지역주민에게 상담, 치료연계, 교육 등 다양한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원 대상

정신건강 고위험자, 정신질환자 등 지역주민 누구나

지원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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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시간 전화상담을 통한 심리 지원
    1577-0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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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건강 진단
    (우울증, 스트레스, 불안장애, 중독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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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과 가족 맞춤 상담 및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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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료연계 및 교육,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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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재활 프로그램 등 자립 지원 등

신청 및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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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군·구 정신건강복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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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 1577-0199

  • -

    보건복지상담센터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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