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 개선

알맞은 복용시간 지키며 안전하게 먹는

고지혈증 치료제

콜레스테롤 수치 검사를 위해 채취한 피를 체크하고 있는 의료진 이미지

고지혈증이란 혈액 중 지방질이 필요 이상으로 많은 상태를 말한다. 고지혈증은 생활습관 개선이 관리의 기본이며, 생활습관 개선으로도 조절이 어려운 경우 치료제를 복용하여 관리한다. 다만 치료제 종류에 따라 효능이 다르므로 의사와 상의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제를 안전하게 복용하도록 하자.

글. 이미리 자료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참고 자료. 서울아산병원 배균섭 교수(대한임상약리학회 정책이사)

잘못된 생활습관이 만드는 고지혈증

콜레스테롤은 세포의 세포막을 형성하거나 신체 기능을 조절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 소화에 필요한 담즙산 및 비타민 D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성분이다. 콜레스테롤은 혈액 속에서 녹지 않고, 지질단백질에 둘러싸인 채로 혈액을 타고 몸속을 돌아다닌다. 그중 LDL-콜레스테롤(저밀도지단백)의 혈중 농도가 과다할 경우 혈관 벽에 쌓여 혈관을 좁게 만들고 탄력성을 저하시키며 내피세포의 염증을 일으켜 심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심장이나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좁아지면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의 위험도 증가한다.

고지혈증의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유전적인 요인 외에 흡연, 음주, 운동 부족, 비만, 탄수화물과 동물성 지방 과다 섭취 등의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발병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 조기 관상동맥 질환의 가족력이 있거나, 남성 45세 이상, 여성 55세 이상인 경우 평소 혈중 콜레스테롤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고지혈증이 심해지면 아킬레스건 또는 눈꺼풀의 황색종이나 췌장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특별한 증상이 없기에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농도를 적절하게 관리해야 한다.

약물에 따라 복용시간 달라지는 고지혈증 치료제

고지혈증은 철저한 식이요법과 규칙적인 운동 등을 병행하며 생활습관을 교정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한 경우 약물을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지속적으로 관리해나가기도 한다.

고지혈증 치료제 중 HMG-CoA 환원효소 억제제나 에제티미브, 피브린산 유도체는 만성 간질환이 있거나 임신부, 수유부인 경우 복용을 피해야 한다. 스타틴 계열 의약품은 간에서 효소에 의해 대사되기 때문에 이를 억제하는 자몽주스는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체내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은 자정에서 새벽 2시 사이에 활발하게 이뤄지므로 심바스타틴, 플루바스타틴, 로바스타틴 등의 약물은 저녁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콜레스티라민(담즙산 결합수지)은 다른 약물의 흡수율을 떨어뜨릴 수 있어 병용 시 투여간격을 길게 잡아야 한다. 매일 충분한 물과 식이섬유소를 섭취하고, 지용성 비타민의 경우 흡수 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보충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처럼 고지혈증 치료제는 약물에 따라 복용시간이 달라지는데 이 점을 항상 유의하며 안전하게 복용하는 것이 좋다. 다른 약을 고지혈증 치료제와 함께 복용 중인 경우 반드시 의사나 약사에게 알려야 한다. 복용 중 간 독성 증상(이유 없는 피로감이나 식욕 감소, 짙은 색 소변이나 황달 등)이나 근육병증(근육통, 근육 약화, 근피로감 등)의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기에 즉시 의사에게 알리고 치료를 중단해야 한다.

고지혈증 치료제 종류 및 효능

고지혈증약은 혈중 지질 수치를 개선시키는 의약품을 말하며, 콜레스테롤의 합성 및 흡수 억제,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의 분해 촉진 등의 효과가 있다.

고지혈증 치료제의 모습을 그린 일러스트 이미지

HMG-CoA 환원효소 억제제

고지혈증의 일차 선택 약제로, 콜레스테롤 합성 과정에 작용하는 효소를 억제해 LDL-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고지혈증으로 인한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낮춘다. 효소에 영향을 주는 사이클로스포린,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 아졸계 항진균제(이트라코나졸, 케토코나졸)를 복용하는 경우 반드시 의사나 약사에게 알려야 한다.

에제티미브(Ezetimibe)

음식으로 섭취한 콜레스테롤이 소장에 흡수되는 것을 억제해 혈중 LDL-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킨다. 때문에 스타틴 계열 의약품과 병용요법으로 자주 사용된다. 급성 간기능 혹은 중증 만성 간기능 환자들은 복용을 권장하지 않으며, 미리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콜레스티라민(담즙산 결합 수지)

장 내에 존재하는 콜레스테롤이 담즙산과 결합해 흡수를 방해하고 변으로 배설되도록 만든다. 이로 인해 담즙산 합성이 증가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장 내에 존재하는 담즙산과 결합하기 때문에 식사 시 물이나 주스와 섞어서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PCSK9 억제제

LDL-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LDL 수용체와 결합해 작용을 저해하는 PCSK9를 억제함으로써 LDL-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킨다. 피하주사제이므로 2~8℃로 냉장보관해야 하며 2주마다 1회씩 넓적다리와 복부 또는 상완 부위에 피하주사한다. 투여 시마다 주사 부위를 순환하여 투여하는 것이 좋다. 피부질환이나 상처가 있는 부위, 다른 약과 동일한 주사 부위에 함께 주사하면 안 된다.

피브린산 유도체

중성지방을 많이 가진 지단백의 지방 분해를 촉진해 혈중 중성지방 농도를 낮추는 약물이다. 페노피브레이트 제제는 식후 즉시 복용해야 약물 흡수율이 높고, 겜피브로질 제제는 식후에 복용하면 약효가 떨어지므로 식전 30분에 복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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