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트래블

부산 여행의 중심, 해운대

전 세계 모든 매력적인 여행지엔 바다가 자리하듯 부산에는 해운대가 있다. 해운대 바다는 젊고 역동적이며 아름답다.
어디 바다뿐이랴. 소담한 동백섬도 좋고, 달빛을 받으며 걷는 달맞이길도 즐겁다. 전통시장에서 왁자지껄 길거리 음식을 맛보는 것도 신난다.
하루도 짧고 한 번으로도 부족한 모두의 목적지, 해운대다!

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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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산 해운대구청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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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부산 해운대구청

완벽한 여행을 완성하는 해운대

부산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사랑하는 국제 관광도시다. 도시와 자연, 미식과 휴식, 문화와 역사, 액티비티까지 여행을 통해 즐기고 싶은 모든 게 가능한 곳이기 때문.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해운대가 있다. 해운대 완전 정복이랄까, 여름 바다의 대표 주자 해운대를 집중적으로 돌아보자. 물론, 여행 중이라도 방역수칙 준수는 필수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해운대 여행지는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시작해 동쪽으로 요트 경기장, 영화의 거리, 동백섬, 해운대해수욕장, 달맞이길, 해월정 그리고 송정해수욕장과 해동용궁사 순으로 해변을 따라 이어지므로 취향대로 코스를 짜면 된다. 아쿠아리움부터 체험 학습까지 가능한 해운대해수욕장 중심 코스는 아이들과 함께 둘러봐도 좋다. 유람선 타고 오륙도까지 돌아보고 해운대온천에서 휴식을 취하는 여정은 부모님과 함께하는 힐링 코스다. 친구와 함께라면 해운대 전통시장에서 맛집 순례를 하고, 요트 타고 부산의 아름다운 여행지를 둘러보는 코스를 추천한다.

국내 서핑 성지로 자리 잡은 송정해수욕장
부산 아쿠아리움은 가족 여행의 필수 코스다.
아시아 야경의 신흥 메카, 마린시티

과거에는 홍콩과 상하이의 야경이 유명했지만, 현재는 해운대의 마린시티 야경이 신흥 최강자다. 최고 80층까지 솟은 고층 빌딩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이 밤바다에 일렁이면 환상적 분위기가 고조된다. 100만 불짜리 마린시티 야경을 보기 위해선 마린시티와 해운대해수욕장이 만나는 동백섬 끝자락 한편에 위치한 ‘더베이 101’로 가야 한다. 1층 셀프 바에서 주문한 피시&칩스와 맥주를 받아 들고 넓은 야외 테라스로 나가면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펼쳐지는 마린시티의 화려한 야경이 외국의 어느 도시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더베이 101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영화의 거리’가 나온다. 해안 800m에 3개 테마 거리로 조성해 트릭 아트 포토 존과 우리나라 유명 감독·배우의 핸드 프린팅 등 볼거리가 많다. 이곳에서 감상하는 광안대교의 화려한 조명과 거무스레한 밤바다의 야경은 마린시티와는 또 다른 매력을 자아낸다.

아시아 신흥 야경의 메카로 떠오른 마린시티 야경
달맞이 브런치 카페부터 시장 맛집까지

해운대 백사장에서 걸어서 5분이면 도착하는 ‘해운대 전통시장’은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로 언제나 활기가 넘친다. 우엉김밥을 최초로 개발한 김밥집부터 해운대명물튀김, 그리고 유명한 곰장어구이집까지 쏙쏙 들어차 있다. 보다 분위기 있는 시간을 원한다면 부산의 몽마르트르라 불리는 ‘달맞이길’로 가보자. 바다 전경으로 예쁜 카페가 줄지어 있는데, 유명 전문 바리스타의 커피부터 직접 구운 빵과 함께 즐기는 유럽식 브런치까지 색다른 미식이 가능하다. 달맞이언덕을 따라 송정 방향으로 가면 조개구이집이 즐비한 ‘청사포’가 나온다. 연탄불에 구워 먹는 조개구이 맛이 일품이다. 바다로 향한 창가 자리는 운치가 있고,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야외 방갈로도 좋다.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 전경. 근처에 청사포 조개구이 골목이 가깝다.
해운대 전통시장에는 돼지국밥부터 곰장어, 분식까지 먹거리가 가득하다.
해운대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야경 명소 Best 7

동백섬 선착장에서 바라보는 마린시티 해운대 대표적 야경 명소로, 이제는 아시아 최고 야경 메카로 손꼽힌다. 더베이 101에서 공영 주차장을 지나 동백섬 선착장으로 가면 사진으로 많이 본 광경이 펼쳐진다.

동백섬 등대공원에서 보는 누리마루와 광안대교 해운대해수욕장 끝에 위치한 동백섬!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작은 등대가 있는 전망 덱이 나온다. 누리마루의 조명과 함께 멀리 광안대교까지 해운대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명소다.

장산에서 바라보는 해운대 전경 부산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장산은 대천공원에서 출발해 정상까지 3km가 조금 넘는다. 힘들게 올라간 만큼 자동차의 긴 행렬, 수영강의 야경까지 어우러진 가장 화려한 해운대를 만날 수 있다.

해월정에서 맞는 월출 해월정은 ‘부산의 몽마르트르’라 불리는 달맞이길 중간에 조성한 동산의 정각이다. 무엇보다 이곳에서 보는 달이 크고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다. 정월 대보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소원을 빈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송정해수욕장 방면으로 걸어서 30분 정도면 도착한다.

APEC 나루공원에서 보는 영화의 전당 영화의 전당 야경을 보려면 바로 길 건너 APEC 나루공원으로 가자. 파도 모양의 거대한 지붕 위로 시시각각 변하는 화려한 빅 루프 LED 조명이 한눈에 들어온다. 점등 시간은 매주 공지된 일몰 시간 10분 전부터 밤 11시까지다.

달맞이언덕에서 내려다보는 해운대해수욕장 해운대의 야경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와우산 중턱에 있는 달맞이언덕에 올라야 한다. 드넓은 해운대 백사장과 일렁이는 파도 위를 수놓는 불빛들이 그 자체로 훌륭한 볼거리다.

달맞이언덕의 문탠로드 달맞이언덕에 조성한 문탠로드는 순환 산책로다. 이름 그대로 달빛을 받으며 걷는 길로, 한국관광공사의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미포 육거리의 동해남부선 철길을 지나 달맞이길 입구에 이르면 문탠로드 주차장이 나온다. 산책로 내에 해월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