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트 멘토링

‘운동하는 의사’ 최준호 교수에게 배우는
사무실 틈새 운동
직장인 관절 건강 지키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최준호 교수가 직장인의 관절 건강을 위한 운동법을 소개한다.
온종일 의자에 앉아 컴퓨터와 씨름하는 이에게 꼭 필요한 동작을 엄선했다. 자리에 앉아 언제든 따라 해보자.

길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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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충열

의사가 직접 알려주는 통증 완화 스트레칭

아침부터 밤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 일하는 직장인 중 몸 어딘가에 통증 없는 사람이 있을까. 거북목이나 손목터널증후군, 흔히 디스크라고 하는 추간판탈출증까지 직장인이 흔히 가지고 있는 근골격계 질환은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건강 문제를 총칭해 ‘VDT 증후군(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이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이런 질환들을 예방하고 통증을 감소시키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뭐니 뭐니 해도 운동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최준호 교수가 건강보험 홈트 멘토링의 멘토로 나선 이유다.
“평소 운동 교육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생활체육지도사 2급 자격증도 따게 됐죠. 제가 직접 운동 정보를 전달할 기회가 흔치는 않은데 이렇게 참여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최준호 교수는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3회에 걸쳐 공단 사내 모델과 함께 사무실에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간단하면서 통증 완화에 효과적인 운동을 소개할 예정이다.

건강을 지키는 1분 습관

건강을 지키기 위해 퇴근 후 운동 계획을 세우는 직장인도 많지만 일하면서 따로 시간을 내기는 쉽지 않다. 최준호 교수는 사무실에서 틈틈이 건강을 지키는 방법으로 ‘알람 운동법’을 추천한다.
“같은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것이 몸에 무척 나쁘다는 사실을 아셨으면 좋겠어요.
잠시라도 몸을 움직여 자세를 바꿔주고 굳은 근육을 이완하는 것이 통증과 질환을 예방하는 데 아주 중요해요. 50분마다 알람을 설정해놓고 1분간 스트레칭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는 오랜 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2.7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라며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척추 건강을 위해서도 운동은 매우 중요하다.
“근육과 관절도 피로를 풀 시간이 필요해요. 일정한 간격으로 알람을 맞춰 1분이라도 꼭 움직이세요.”

스트레칭으로 상체 관절 집중 관리

모니터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굽어지는 목과 어깨의 통증은 기본, 키보드와 마우스 조작 시 느껴지는 손목 통증까지. 상체 곳곳 관절 통증을 완화하는 종합 운동 세트를 준비했다. 수시로 따라 하자.

1 _ 뭉친 목 풀어주는 스트레칭

고개 좌우로 꺾기

의자에 허리를 곧게 세우고 바른 자세로 앉는다.

왼손을 들어 올려 오른쪽 관자놀이를 감싸 고개를 왼쪽으로 지그시 눌러준다.

가슴은 펴고 오른쪽 어깨가 위로 따라 올라가지 않게 아래로 끌어 내린다.

목과 어깨를 연결하는 근육이 길게 늘어나는 것을 느끼며 5초간 유지. 반대쪽도 실시한다.

고개 숙이기

머리 뒤쪽에서 두 손을 깍지 낀다. 뒤통수를 가볍게 누른다.

등은 편 상태로 턱을 목 쪽으로 당기는 느낌으로 고개를 숙인다. 5초간 유지.

머리가 앞으로 빠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고개 들어 하늘 보기

두 손을 깍지 낀 채 턱 아래에 모아 두 엄지로 턱을 받친다.

천천히 엄지로 밀며 고개를 뒤로 젖혀 목 앞 근육이 늘어나는 것을 느낀다.

상체는 뒤로 넘어가지 않도록 고정한다. 5초간 유지.

2 _ 목부터 등까지 시원하게 이완하는 스트레칭

가슴 앞에서 두 손을 깍지 낀다.

팔을 앞으로 내밀며 등을 둥글게 만다.

등은 뒤로 밀고 팔은 앞으로 내밀어 서로 멀어지게 한다.

고개를 숙여 시선은 배꼽을 향한다. 10초간 유지.

3 _ 굳은 어깨 유연하게 늘이는 스트레칭

왼손으로 오른쪽 팔꿈치를 잡아 머리 뒤로 넘긴다.

오른쪽 손바닥은 견갑골 사이에 위치하게 한다.

팔꿈치가 머리 뒤쪽으로 가도록 당긴다. 고개가 앞으로 숙여지지 않도록 머리를 바로 세운다. 10초간 유지. 반대쪽도 실시한다.

4 _ 찌릿한 손목 통증 완화를 위한 스트레칭

왼손으로 오른쪽 손바닥 끝을 잡고 손바닥을 내보이며 팔을 뻗어 손목이 90도가 되도록 꺾는다. 팔을 높게 올리면 어깨에 힘을 들어가므로 손은 어깨보다 아래에 위치하게 한다. 10초간 유지.

반대로 손바닥이 몸을 향하도록 손목을 아래로 꺾는다. 10초간 유지.

엄지를 쥐고 주먹을 쥔 상태로 팔을 뻗어 손목을 아래로 꺾는다. 10초간 유지. 반대쪽도 실시한다.

사내 모델 생생 후기
호남제주지역본부 이하나 주임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터라 오후가 되면 늘 뒷목이 뻐근했어요. 스트레칭을 하고 나니 목이 가벼워지고 머리까지 맑아진 기분이에요. 자리에 앉아 간단히 할 수 있으니 매일매일 꾸준히 실천해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