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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솔깃한 속설 이젠 안녕관절 건강 바로 알기

한 번쯤 관절질환과 관련된 속설을 들어봤을 것이다. 그만큼 잘못된 정보가 우리 주변에 만연하다는 뜻일 터.
근거 없는 말을 맹신했다간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일산병원 전문의와 함께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고 올바른 정보를 전한다.

관절 건강을 지켜야 하는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관절은 뼈와 뼈가 만나는 부분으로, 주로 움직임을 담당합니다. 관절을 이루는 여러 인자는 오랜 기간 관절의 움직임과 함께 닳게 됩니다. 문제는 한번 손상되면 이전의 상태로 되돌리기 어렵다는 점이죠. 요즘처럼 수명이 길어지고 삶의 질이 중요해지는 시기에 통증 없이 지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평상시 관절 건강에 신경 쓰는 한편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생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증이 있다면, 되도록 관절을 안 쓰는 게 맞나요?

우선은 휴식을 취하되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합니다. 병원에서 구조적인 이상이 있어 고정 및 휴식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관절을 자주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관절 주변을 둘러싼 근육을 강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흔히 오십견이라고 부르는 동결견은 자연적으로 낫는 병이라며 통증을 견디는 분들이 있는데요. 정말 이렇게 견디기만 해도 될까요?

중년 이상에게 발병하는 오십견은 12~18개월간 증상이 지속됩니다. 대부분 자연적으로 후유증 없이 치유되지만 약 10%에서는 장기적인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수동적 관절 운동이 매우 중요합니다. 시계추 운동, 막대를 이용한 운동, 도르래 운동 등 보존적 치료를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약 4~6개월간 재활 치료를 해도 전혀 호전을 보이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갑자기 양반다리를 하기 힘들면 고관절질환 중 하나인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를 의심해봐야 한다는 말이 있던데요.

통증 부위가 골반이나 엉치로 퍼져나갈 수 있기에 종종 허리에서 내려오는 신경이 눌려 생기는 질환과 오인하기도 합니다. 앞서 말한 양반다리의 경우 대퇴골이 바깥으로 돌며 괴사 부위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누워서 양반다리를 할 때 사타구니 쪽으로 통증이 있다면 무혈성 괴사와 같은 고관절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반드시 진료받아야 할 관절 증상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갑작스러운 통증과 함께 관절 가동 범위가 줄어드는 경우, 움직임 시 관절이 걸리거나 빠지는 느낌, 관절 부위의 부기 혹은 뜨거운 감각, 힘이 빠지는 경우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곰국, 도가니탕이 관절 건강에 좋다고 하던데 진짜인가요?

사골 국물에는 사실 칼슘 성분이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인 성분이 많아 칼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무기질, 비타민, 글리코사미노글라이칸 등이 들어 있어 과도하게 자주 섭취하지 않으면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됩니다. 관절에 좋은 음식을 찾기보다는 깨끗하고 건강한 재료로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특정 성분보다는 전반적 영양소의 균형이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평소 관절 건강을 위해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으신지요?

겨울에는 야외 활동이 줄어들어 집 안에서 가벼운 운동을 하려고 합니다. 근육량이나 근력을 최대한 유지하려고 노력하죠. 외출하기 전에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려고 신경 씁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박상훈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