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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괴롭히는 대표적 수면 장애밤마다 뒤척뒤척, 잠 못 드는 고통

하루를 마무리하고 푹신한 잠자리에 들 때만큼 행복한 순간이 있을까.
모두가 달콤한 꿈나라로 떠난 시간, 잠 때문에 괴로운 사람도 있다. 매일 밤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게 만드는 고약한 수면 장애를 소개한다.

남녀 모두 70대 환자가 가장 많아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5년간 (2014-2018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가 수면장애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현황을 분석해 발표했다. 수면장애 진료 인원은 2014년 42만 명에서 2018명 57만 명으로 연평균 8.1% 증가했다. 성·연령대별 2018년 진료 인원을 살펴보자면 남성은 70대(68,080명), 60대(46,010명), 50대(44,544명)순으로 많았다. 여성 역시 70대(88,699명)가 가장 많았으며 50대(74,250명), 60대(68,128명)가 뒤를 이었다.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1.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5년간 격차는 줄었다.

잠 때문에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상태

수면 장애란 건강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낮 동안에 각성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 수면 리듬이 흐트러져 잠을 자거나 깨어 있을 때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수면 장애의 일차적 원인으로는 비만 인구의 증가, 스트레스 증가, 현대인의 과도한 업무에 따른 수면 습관의 변화, 나쁜 수면 위생 등이 있으며, 노화 과정에 따른 수면 구조의 변화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또 내과적·정신과적 질환을 동반하거나 알코올 섭취 혹은 수면제 남용 등에 의한 이차적 원인도 있다.

1 낮에도 참을 수 없는 졸음
기면증

밤에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불구하고 낮에 심한 졸음을 호소하는 과다 수면증 중 하나다. 비교적 드문 질환으로 갑자기 참을 수 없는 심한 졸음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웃거나 화내는 등 감정에 큰 자극을 받을 때 몸의 힘이 갑자기 빠지는 허탈발작, 잠들거나 깰 때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수면마비, 잠들거나 깰 때 보이는 환각을 4대 증상이라 한다. 기면증은 잠을 깨우기가 매우 힘들고, 깨워도 거의 제정신을 차리기 힘들 정도로 의식이 분명하지 않다. 증상이 심하면 말하다가 갑자기 졸음에 빠져들기도 하고, 운전 중에는 참을 수 없는 졸음으로 교통사고를 유발하기도 한다.

주요 증상 주간 과다 졸림, 허탈발작, 수면마비, 환각

2 혈관과 심장에 스트레스를 주는
수면무호흡증

10초 이상 숨을 멈추거나 숨 쉬는 횟수가 줄어드는 현상이 평균적으로 1시간에 다섯 번 이상 나타날 때 수면무호흡증으로 정의한다. 수면무호흡증은 크게 폐쇄성, 중추성, 혼합성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뇌에서 호흡하라는 신호를 보내면 횡격막 등 호흡근이 활성화되어 숨을 쉰다. 중추성 수면무호흡증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호흡하라는 신호가 잘 전달되지 않아 호흡 운동이 정지되어 무호흡이 생기는 경우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숨을 쉬려는 노력은 하나 코부터 후두까지 이르는 공간이 막혀서 숨이 정지되거나 크게 저하되는 경우이며, 폐쇄성과 중추성이 함께 일어나는 혼합성 수면무호흡증으로 분류한다. 수면무호흡증 환자 90% 이상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알려졌다 수면 중 발생하는 무호흡 때문에 양질의 수면을 취할 수 없고, 그로 인해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받으며,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더 큰 문제는, 수면무호흡증이 몸의 교감신경계를 흥분시켜 혈관이나 심장에 스트레스를 준다는 점이다. 이는 고혈압, 심장질환, 뇌경색 등 뇌혈관질환의 위험도를 증가시킨다.

주요 증상 수면 중 증상 _ 심한 코골이, 일부 환자는 숨이 막혀 잠이 깨기도 하지만 대부분 자면서 특별한 증상을 못 느낌
주간 증상 _ 자주 졸림,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입안이 건조함, 아침 두통, 집중력·기억력 감퇴

3 다리에서 느끼는 불편함
하지불안증후군

잠들 무렵 다리에서 느끼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불편감 때문에 수면 부족을 초래하는 수면 장애다. 환자들은 다리에서 느끼는 불편감에 대해 “전기가 흐르는 느낌”,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한다. 특히 종아리 부위에 가장 많이 나타나고, 낮에도 나타나지만 대개 야간에 심해진다. 다리를 움직이거나 스트레칭을 하면 일시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밤에 불쾌한 감각이 느껴지면 계속 다리를 움직이거나 뻗게 되므로 잠들기가 쉽지 않다. 또 잠들었다고 해도 자주 깨어난다. 50대 이후에 발병하는 경우가 흔하지만, 7세 이전의 아동에게서 나타난다는 보고도 있다. 이 밖에 임신 중 철분이 부족하면 하지불안증후군이 발병한다.

주요 증상 다리에서 느끼는 불편감(불쾌한 감각), 불편감이 밤에 심해짐, 주무르거나 움직이면 증상이 호전되는 양상, 통증이 아닌 다양한 형태의 불편감, 낮에 극심한 피로감

4 가장 흔한 수면 장애
불면증

불면증이라고 하면 잠들기 어려운 상태만 뜻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잠은 들지만 자주 깨고, 새벽에 너무 일찍 깨는 수면 유지 장애도 포함된다. 하루 이틀 이런 증상이 보인다고 해서 모두 불면증인 것은 아니다. 상당 기간 증상을 보이고, 일상생활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때 불면증이라 할 수 있다.
평소 수면 리듬이 불안정한 사람이 심리적 스트레스를 겪으면서 수면 리듬이 더욱 악화되고, 그 결과 잘못된 수면 습관이 형성되면서 불면증이 생긴다. 이후 심리적 스트레스 등이 줄어들더라도 잘못된 수면 습관이 남아 있어 만성불면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그 외에 우울증, 불안 장애 및 기타 정신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흔하게 나타나며, 각성제‧알코올‧카페인 같은 약물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주요 증상 잠들기 힘듦, 잠은 들지만 자주 깨거나 새벽에 너무 일찍 깨어남, 주간 졸림, 피로감, 의욕 상실, 감정 변화, 불안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