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여름이 실감 나는 6월의 어느 날, 힐링 타임을 위해 8명의 SM이 상지대 대학원관에 모였다. 손 씻을 일이 많은 요즘 같은 시기에 딱 알맞은 비누 만들기 체험이라는 소식에 SM들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태도로 임했다. 우선 커다란 비누 베이스 덩어리를 잘게 자른 뒤 냄비에 담아 불에 올렸다. 베이스가 녹는 사이 SM들은 갖가지 모양의 틀과 아로마 오일, 색소들을 보며 어떤 조합으로 비누를 만들지 생각에 빠졌다. 지사 화장실에 비누를 가져다 두겠다는 김여진 SM은 “직접 만든 비누로 지사 직원의 청결 유지를 돕고 부드러운 손을 지켜주고 싶다”며 비누에 넣을 색과 향을 신중하게 골랐다. 종이컵에 액체가 된 비누 베이스를 붓고 각자 선택한 아로마 오일과 색소를 첨가했는데 가장 인기 있는 향은 여름에 어울리는 상큼한 레몬그라스였다. 종이컵을 젓기 시작하자 내용물이 아름다운 색으로 물들며 체험실에 향기가 퍼져갔다.

자신이 고른 색소와 오일, 향을 첨가한 비누 베이스를 잘 섞은 뒤 틀에 넣어 굳히면 수제 비누가 완성된다. 단순한 작업이지만 신경 쓸 게 많다. 색소 가루가 뭉치지 않게 젓고, 굳기 전에 틀에 부어 거품을 제거하는 소독용 알코올을 뿌리는 것도 잊어선 안 된다. 민원인들에게 각종 절차를 꼼꼼히 안내하고 친절하게 응대한 것을 칭찬받아 한자리에 모인 SM들답게 서로 빠뜨린 것은 없는지 확인하며 작업을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잘 굳은 비누에 공기가 닿지 않도록 랩으로 감싸 포장까지 마쳤다. 노모와 단둘이 생활하는 민원인의 장기요양등급 신청을 도와 이달의 SM에 선정된 이보성 SM은 “퇴직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떠날 수 있게 돼 이 자리가 영광스럽다”며 직접 만든 비누를 들어 보이곤 미소 지었다. 8명의 SM은 민원인의 고민을 씻은 듯이 해결해주는 공단 직원이 되자고 다짐하며 체험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