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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꼭 지켜야 할만성질환 건강관리 가이드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어느새
두 달이 지났다. 누구도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안전할 수 없지만, 특히 만성질환자들은 보건당국이
고위험군으로 지정한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따르는 것은 물론 평소보다
더 꼼꼼하게 만성질환을 관리해야 한다.

이선희


참고 자료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ncov.mohw.go.kr), 대한노인병학회, <코로나19 심리방역을 위한 마음건강지침, 대한신경정신의학회>

기저질환이 있으면 위험도↑

지난 2월 2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발표한 코로나19 발생 특성에 따르면 종교 행사 또는 일부 집단 시설을 중심으로 규모가 큰 전염이 발생했다. 그 밖에 가족(동거인)이나 지인 간 소규모로 전염됐고, 사망 사례는 대부분 기저질환이 있거나 신체가 취약한 환자에게 발생했다. 이에 증상이 경미한 발생 초기부터 전염이 일어나고,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한 접촉이 이뤄진 경우 확산 규모가 컸다. 또 대부분 경증이지만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확진자 사망자 대부분 기저질환자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 현황을 살펴보면(3월 16일 0시 기준) 75명 중 74명은 기저질환이 있었고, 1명은 감염병신고서 등 현재 가용한 자료상 기저질환이 확인되지 않은 미확인 상태였다. 기저질환별로 살펴보면(중복 가능) 심근경색, 뇌경색, 고혈압 등 순환기계 질환이 62.7%로 가장 많았다. 당뇨병 등 내분비계 및 대사성 질환이 46.7%, 치매·조현병 등 정신질환이 25.3%, 천식·만성폐쇄성 질환·폐렴 등 호흡기계 질환이 24%로 뒤를 이었다.

노인 91%가 만성질환을 앓아

기저질환이란 평소 앓고 있던 만성적 질병을 말한다. 감염성 질환과 달리 만성질환은 개인의 생활 습관이나 유전적 요인, 환경 요인 등이 오랫동안 영향을 미쳐 발생하며, 한번 발병하면 최소 3개월 이상 지속하는 질병을 말한다.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행한 ‘2019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에 따르면 우리나라 10대 사망 원인 중 7개가 만성질환이며, 전체 사망자 중 만성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이 80%에 달한다. 우리나라 전체 성인의 약 40% 이상이 만성질환으로 진료받고 있으며, 노인층은 만성질환으로 고통받는 비율이 더 높다. 대한노인병학회의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노인의 91%가 한 가지 이상 크고 작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 그중에서도 세 가지 이상 만성질환을 복합적으로 앓는 경우가 절반이 넘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필수 체크
노인층에 나타나는 폐렴 증상, 알아두세요

폐렴은 열이나 기침 같은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인의 폐렴 증상에서는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드물다. 반면 식욕부진, 호흡곤란 및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것 같은 섬망 증상이 흔하다는 특수성이 있다. 따라서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