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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부터 여름까지 조심하세요상반기에 주의해야 할
5대 국내 감염병

봄이 되면 날씨는 따뜻해지고, 사람들의 외부 활동은 늘어난다. 더불어 감염병도 본격적으로
유행 시기에 돌입한다. 2017년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상반기에 주의해야 할 5대 감염병을 발표했다.
이를 토대로 증상, 원인은 물론 예방법까지 꼼꼼하게 알아보았다.

한쪽 또는 양쪽 볼이 붓는 ‘볼거리’
유행성이하선염

흔히 볼거리라고 부르는 유행성이하선염은 4~6월, 10~12월에 많이 발병하며, 만 4~6세와 만 13~18세에서 발병률이 높다. 감염 환자의 호흡기분비물(비말)을 통해 감염되며 사람 간 전파가 이루어진다. 14~18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발열, 두통, 근육통, 식욕부진, 구토 등의 증상이 1~2일간 나타난다. 무증상 감염이 20%를 차지하며, 증상이 있는 경우 귀밑 이하선(침샘) 부위가 붓고 통증이 나타난다. 발병 초기엔 한쪽 이하선에서 시작해 2~3일 후엔 양쪽을 다 침범하며(약 30%는 한쪽만 침범) 귀를 중심으로 단단하게 부어오른다. 일주일 정도 지나면 증상이 감소하면서 대개 10일 후면 회복된다. 간혹 신경계 질환, 고환염, 췌장염, 청력장애 등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주요 증상 발열, 두통, 근육통, 귀밑 이하선 부위의 부기와 통증 등 예방법 증상 발현 후 5일까지 격리 필요, MMR 백신 접종

MMR 예방접종 시기

생후 12~15개월과 만 4~6세에 각각 1회씩 총 2회 접종한다.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가까운 보건소나 지정 의료 기관에서 2회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치명적 폐렴형과 가벼운 독감형으로 나뉘는
레지오넬라증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감염증으로 대형 건물의 냉각탑수, 에어컨디셔너, 샤워기, 중증 호흡 치료 기기, 수도꼭지, 장식 분수, 분무기 등 오염된 물(냉각탑수 등) 속의 균이 비말 형태로 인체에 흡입되어 전파된다. 레지오넬라증은 치명적 폐렴형과 가벼운 독감형으로 나뉜다. 폐렴형은 만성 폐 질환자, 흡연자, 면역 저하 환자 등에 잘 발생하며 잠복기가 2~11일(평균 7일)이다. 흉부X-선검사로 알 수 있으며, 합병증으로 폐농양·농흉·호흡부전·저혈압·쇼크·신부전 등이 있다. 이에 비해 독감형은 가벼운 임상 양상을 보인다. 유행 시 발병률이 90% 이상으로 기저 질환이 없는 사람에게 잘 발생하며 잠복기는 5~65시간(평균 36시간)이다. 증상은 2~5일간 지속되다가 특별한 치료 없이도 호전된다. 주요 증상 폐렴형 발열, 오한, 마른기침이나 소량의 가래를 동반한 기침, 근육통, 두통, 전신 쇠약감, 식욕부진, 위장관 증상, 의식장애 등
독감형 몸이 피곤하고 나른한 권태감, 근육통 등 증상이 시작된 후 갑자기 발열 및 오한 동반, 마른기침, 콧물, 인후통, 설사, 구역감, 어지럼증 등
예방법 주기적인 냉각탑 청소 및 소독

30~40대에서 많이 발병
A형간염

대부분은 대변-경구 경로, 즉 A형간염자의 대변으로 인해 오염된 바이러스가 손을 통해 입으로 들어가면서 감염된다. 주사기를 통한 감염(습관성 약물중독자), 감염자의 혈액에 노출되거나 감염자와 성 접촉 등 비경구적으로도 전파될 수 있다. 주로 경구를 통해 감염되므로 감염자 가족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높고, 인구밀도가 높은 군대·고아원·탁아소에서 집단 발생할 수 있다. 잠복기는 15~50일로 평균 28일 이후부터 임상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 발현 2주 전부터 황달 발생 후 1주까지 바이러스 배출이 가장 왕성하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감염자에 대한 격리 조치가 필요하다. 대부분 환자의 대변으로 인해 전파되므로 장내 배설물을 격리하고 개인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2019년 연령별 A형간염 신고 현황을 살펴보면, 30~40대가 전체 신고 환자의 72.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증상 황달, 발열, 복통, 메스꺼움, 설사, 암갈색 소변, 전신 가려움증 등 예방법 30초 이상 비누로 올바른 손 씻기, 물 끓여 마시기, 음식 익혀 먹기, 채소나 과일은 깨끗이 씻어 껍질 벗겨 먹기, 음식 조리 시 칼과 도마 소독하기,
조개류 익혀 먹기, 고위험군은 예방접종받기

20~40대 A형간염 고위험군 무료 예방접종 시행

올해 1월 13일부터 20~30대(1980~1999년생) A형간염 고위험군에 대한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2월 1일부터는 40대(1970~1979년생)까지 확대되었다. 만성B형간염 및 C형간염 환자, 간경변 환자 등 A형간염 감염 시 합병증으로 사망률이 높은 만성간질환 환자 등이 A형간염 고위험군으로 꼽힌다. 20~30대(1980~1999년생)는 낮은 항체 보유율을 고려해 항체검사 없이 바로 예방접종을 실시하지만, 40대(1970~1979년생)는 항체검사 후 항체가 없을 경우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며 보건소 또는 지정 의료 기관을 방문하면 된다.

A형간염 예방접종 대상자

1 생후 12~23개월의 모든 소아(2012년 이후 출생아는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자, 생후 12~23개월 1차 접종하고 6개월 후 2차 접종)

2 A형간염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고위험군* 소아·청소년이나 성인 * A형간염 고위험군 A형간염 유행 지역(미국, 캐나다, 서유럽, 북유럽, 일본, 뉴질랜드, 호주 이외의 국가)의 여행자나 장기 체류자, 남성 동성애자, 불법 약물 남용자, 만성간질환 환자 혈액응고 질환자, A형간염 환자와 접촉하는 자, 실험실 종사자, 의료인, 군인, 요식업 종사자 등 직업적으로 노출될 위험이 있는 자

3 이 외에도 소아·청소년이나 성인(주 대상은 20~30대 연령)에서 백신 접종력이 없거나 A형간염을 앓은 적이 없는 자 중 A형간염에 대한 면역을 얻기 원하는 경우

입·손·발에 물집 생기는 흔한 질환
수족구병

병의 이름으로도 알 수 있듯 입, 손, 발에 물집이 생기는 비교적 흔한 급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장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면서 감염된다. 주로 5세 이하 영·유아에게 많이 발병하며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침, 가래, 콧물, 수포의 진물 등) 또는 대변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잠복기는 약 3~7일이며 발병 첫 주에 가장 전염성이 크다. 발열 1~2일 후 입안의 볼 안쪽, 잇몸 및 혀 등에 작은 붉은 반점이 나타나고, 손과 발 및 엉덩이에 피부 발진이 발생할 수 있다. 가끔 팔다리에도 나타난다. 증상은 대개 7~10일 내에 저절로 없어진다. 하지만 간간이 전혀 먹지 못해 탈수가 생기거나, 뇌수막염·뇌염 같은 신경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극히 일부에서는 생명을 잃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주요 증상 발열, 식욕 감소, 설사, 구토, 손발에 수포성 발진, 잇몸·입술·혀에 수포 발생 예방법 아이 기저귀를 간 후 또는 코와 목의 분비물, 대변, 물집의 진물을 접촉한 후 반드시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개인위생 철저히 지키기, 장난감을 비누와 물로 세척한 후 소독하기, 기침 예절 준수하기, 자녀가 수족구병에 걸렸거나 의심될 경우 유치원·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기, 증상이 나타난 어른도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가급적 외출하지 않기

모든 수포에 딱지가 앉을 때까지 등원·등교 중지
수두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병하는 전염성 질환이다. 수두 환자의 수포성 병변에 직접 접촉한 경우, 수두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나오는 호흡기 분비물의 공기 전파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연중 4~6월, 11~1월에 많이 발병하며 만 4~6세에서 발병률이 높다. 잠복기는 10~21일(평균 14~16일)이며, 권태감과 미열이 나타난 뒤 1~2일 후 발진이 발생하지만, 소아의 경우 발진이 첫 번째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발진은 보통 머리에서 처음 나타나 몸통, 사지로 퍼져나간다. 그 과정에서 반점·구진·수포·농포와 같은 다른 형태로 진행되고, 회복기에 이르면 모든 병변에 딱지(가피)가 형성된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가볍고 자가 치유되는 질환이나 간혹 2차 피부 감염, 폐렴, 신경계 질환 등 합병증을 동반하기도 하니 주의한다. 주요 증상 몸통·두피·얼굴에 발진, 가려움증 동반, 반점·수포 등 여러 모양의 발진 예방법 30초 이상 비누로 올바른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수두를 앓은 적이 없거나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소아는 접종하기, 모든 수포에 딱지가 앉아 전염력이 없어졌다고 판정되기 전까지 격리하기

수두 예방접종 시기

보통은 생후 12~15개월에 1회 접종을 실시한다.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12세 이하 어린이는 가까운 보건소 및 지정 의료 기관에서 1회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