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은 대체로 따뜻하나 종종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기습 한파가 잦을 것이라는 기상청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겨울철 한파를 철저히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주 사용하는 난방 기구에 저온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어느 때보다 주의가 필요합니다. 화상이라고 하면 뜨거운 불이나 끓는 물 등 고온의 열기로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우리 피부는 40~50℃의 비교적 낮은 온도에 오랜 시간 노출되어도 화상을 입습니다. 바로 저온 화상인데요. 저온에서 서서히 진행되는 저온 화상은 그 증상을 바로 알아채기 어려워 어쩌면 고온 화상보다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주요 증상은 열성 홍반, 색소침착, 붉은 반점 등이 있으며 가려움증이나 물집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화상의 면적은 좁아 보일 수 있으나 피하지방층까지 손상되는 2~3도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저온 화상이 발생하면 시원한 수돗물이나 생리식염수 등을 이용해 화상 부위를 빨리 식혀야 합니다. 열기가 식은 다음 연고나 크림을 바르고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피부가 약한 노약자와 영·유아 그리고 아토피를 앓고 있는 경우, 혹은 전날 과음을 했다면 피부 감각이 떨어질 수 있으니 피부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