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나의 몸, 어디까지 아시나요?평생 건강을 좌우하는
여성생식기의 모든 것

여성들은 생식기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도
부끄러워하고 병원 가는 것을
차일피일 미루기 일쑤다.
그러나 여성생식기는 월경, 임신, 출산이 이루어지는
중요한 장기인 만큼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치료해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여성 스스로 자신의 몸을 바로 알기 위해 노력해야
비로소 여성생식기 건강을 제대로 지킬 수 있다.

이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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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식품의약품안전처, 국가암정보센터

인체에 무해한 여성생식기 초음파

초음파는 방향을 갖고 움직이며 물체에 반사되는 특징이 있는 음파다. 이런 특성을 이용해 검사 부위에 초음파를 생성하는 초음파 탐촉자를 밀착해 초음파를 몸속으로 보낸다. 되돌아오는 초음파를 영상으로 변환해 실시간 몸속 상태를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다. 초음파는 인체에 무해하기 때 문에 통증이나 위험성 없이 반복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안전한 검사로 꼽힌다. 특히 산부인과에서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다. 골반 내 자궁의 체부 와 자궁내막, 난소, 난관을 여성생식기 초음파로 진단 가능하다. 산부인 과 초음파는 대상에 따라 태아를 살펴보는 산과 초음파, 여성생식기 질환 여부를 파악하는 부인과 초음파로 나뉜다. 또한 탐촉자를 어느 부위에 닿 게 해서 검사를 시행하는지에 따라 복부 초음파, 질 초음파, 항문 초음파 로 구분할 수 있다.

복부 초음파

복부에 탐촉자를 대고 복벽을 통해 골반장기를 진단하는 검사다. 먼 거리나 넓은 범위를 전반적으로 잘 볼 수 있는 주파수의 초음파를 사용하기 때문에 질 초음파에 비해 넓은 부위를 동시에 관찰할 수 있다. 하지만 자궁이나 난소가 배와 상당한 거리가 있기 때문에 질 초음파에 비해 해상도나 확대율이 떨어진다. 또한 경우에 따라 장의 가스가 초음파 빔 전달을 방해하거나 복부 비만으로 인해 초음파가 지방질을 잘 투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영상이 흐리다. 방광을 채우면 자궁과 난소를 관찰하기 쉽다. 아침에 대변을 보고, 검사 시작 2~3시간 전에 500~700cc의 물을 섭취해 방광에 소변을 가득 채운 뒤 검사를 시행한다.

질 초음파

긴 막대기 모양으로 생긴 탐촉자를 질내로 삽입해 검사하는 방식이다. 자궁이나 난소 가까이에 초음파 기계를 접근시켜 보기 때문에 골반장기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으며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복부 초음파에 비해 해상도가 높고 확대율이 좋으며 방광을 채우지 않아도 골반장기의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다만 검사를 진행하는 동안 환자가 불편과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으며, 성관계 경험이 없을 경우 시행하지 않는다.

항문 초음파

성관계 경험이 없거나 질 초음파검사 시 불편을 느끼는 경우 항문에 초음파 기계를 넣어 골반장기를 살펴본다. 주로 남성의 전립선을 확인할 때 많이 이용하는 방식이다. 복부 초음파에 비해 자궁 등 골반장기를 선명하게 살펴볼 수는 있지만, 환자가 통증이나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