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건이강이

연탄으로 전하는 이웃 사랑‘2019 겨울나기 사랑의 연탄 나눔’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연말연시를 맞아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에게 연탄과
김치 등을 전달하며 뜨거운 정을 나눈 것.
공단의 나눔 열정은 추위에 근심하던 이웃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었다.

길현정

/

사진 박충열

연탄과 후원 물품 전달 후 공단 김용익 이사장과 연탄은행 허기복 대표, 마을 주민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2000장의 사랑 배달

지난 12월 18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이강이 봉사단 50여 명은 강원도 원주시 원인동을 찾아 연탄 배달 봉사 활동을 펼쳤다. 공단은 임직원의 기부로 마련한 사회 공헌 기금으로 연탄은행에 연탄 6만 장을 기부했으며, 봉사 당일에는 10가구에 200장씩 총 2000장의 연탄을 직접 배달했다. 그뿐만 아니라 혼자 생활하는 노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가정 간편식 등의 후원 물품도 함께 전달했다.

연탄은행 허기복 대표는 “연탄 후원이 작년에 비해 많이 줄어서 걱정했는데, 공단에서 후원해준 것은 물론 직접 배달까지 도와주시니 큰 힘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아침 일찍부터 마을 입구에 모인 봉사자들은 팔 토시와 장갑을 나눠 끼고 연탄 나르기에 돌입했다. 배달지로 정해진 마을은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이 많은 구도심의 산동네였다. 봉사자들이 지게를 지고 집집마다 연탄을 실어 나를 수밖에 없는 상황. 처음 연탄 봉사에 참여한 직원들은 지게에 연탄을 하나씩 올려놓을 때마다 무게에 놀란 듯 신음 소리를 내뱉곤 했다. 연탄 한 장의 무게는 3.6kg 이상이다. 연탄 4장에 지게 무게를 더하면 15kg이 족히 넘으니 놀랄 만도 했다. 혹시나 연탄을 떨어뜨릴까 엉거주춤하는 모습도 잠시, 이내 적응을 마친 봉사자들은 연탄을 기다리는 주민들에게로 향했다.

추위 날리는 따뜻한 말 한마디

연탄 배달 소식을 들은 ‘주민들은 추운 날씨에도 대문 앞에 나와 봉사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날이 추우니 들어가 계시라”는 직원의 말에도 “미안해서 어찌 그러느냐”고 손을 내저으며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연탄을 나르는 봉사자들이 도착할 때마다 일일이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따뜻한 인사말에 추위를 잊은 듯 봉사자들은 연탄 나르기에 속도를 올렸다. 길게 이어진 계단에서는 봉사자들이 일렬로 늘어선 후 손에서 손으로 연탄을 옮겼다. 차가운 바람에 지칠 법도 했지만 응원 구호를 외치며 서로를 격려하고, 연탄으로 2행시를 짓는 등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배달을 이어나갔다.

어느덧 쌓여 있던 연탄이 바닥을 보이고 마지막으로 배달을 간 봉사자가 돌아오자 다 함께 박수를 치며 봉사 활동을 마무리했다. 연탄재가 묻은 손으로 땀을 닦느라 까매진 얼굴이었지만, 봉사자들의 미소는 무척 밝아 보였다. 연탄을 전해 받은 안순희(93) 씨는 “일부러 찾아와서 연탄도 날라주고 선물까지 주니 정말 고맙고 기쁘다”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현장을 방문한 공단 김용익 이사장은 “보람 있는 나눔 활동에 임직원이 함께할 수 있어 뿌듯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으로 건강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단 봉사단원 50명이 2000장의 연탄을 배달해 마을 주민의 겨울나기에 도움을 줬다.
나눔으로 곳곳에 온기 전달

공단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겨울 동안 다양한 지원 활동에 나섰다. 연탄 봉사에 앞서 김장철이 한창이던 지난 11월에는 김장 나눔 행사를 통해 배추 1000포기 분량의 김장 김치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 연탄과 함께 월동 준비에 꼭 필요한 김장이지만 들어가는 비용과 노동력이 만만치 않아 형편이 좋지 않은 이에겐 큰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날 행사에는 공단 임직원과 원주혁신도시 지역 주민 100여 명이 함께했다. 봉사자들이 사랑으로 정성껏 담근 김장 김치는 행사 당일 원주시 기초푸드뱅크 및 사회복지시설 30여 곳과 자매결연 한 100여 세대 등에 전달했다. 이 외에도 공단은 취약계층 300가구에 난방 연료비를 지원하며 따뜻한 겨울을 나는 데 도움을 줬다. 또 지난 7월에는 강원도 원주시 원인동에 문을 연 지역 소통 공간 ‘건강보험 마을관리소’를 이용하는 어르신 140여 가구에 전기장판과 겨울 이불 등 방한용품을 전달했다. 나눔 활동을 이어가던 중 공단 이사장실 앞으로 작은 소포가 도착했다. 연탄은행과 마을관리소를 통해 지원받은 한 어르신이 직접 만든 선물과 편지를 보내온 것이다. 어르신은 편지로 “쌀과 연탄을 주시고, 느티나무 같은 마을관리소를 만들어주셔서 눈물 날 정도로 고맙다” 고 감사 인사를 보내 공단 직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주고받은 배려와 감사로 모두 마음만은 따뜻한 겨울이 되기를 바라본다.

정성스레 담근 김치는 5kg, 10kg 단위로 포장해 어려운 가정과 시설에 기부했다.
“나눔 활동을 이어가던중 공단 이사장실 앞으로
작은 소포가 도착했다.
연탄은행과 마을관리소를 통해 지원받은 한 어르신이
직접 만든 선물과 편지를 보내온 것이다.
어르신은 편지로 “쌀과 연탄을 주시고, 느티나무 같은 마을관리소를 만들어주셔서 눈물 날정도로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보내 공단 직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MINI INTERVIEW
정보운영실 김대윤

“신입 직원이라 공단의 봉사 활동에 처음 참가했습니다. 날씨도 춥고 조금 걱정했는데, 막상 연탄도 나르고 선물도 드리면서 이웃분들의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생각보다 더 기분이 좋았어요. 이래서 봉사를 하는구나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는 다양한 봉사 활동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생각입니다.”

감사실 이솔내

연탄 나눔에 참여한 지 3년째입니다. 연탄 나눔은 할 때마다 즐거워요. 어르신들이 반갑게 맞아주셔서 저희 할머니 생각도 나고요.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 힘든 줄도 모르겠어요. 제가 전해드린 연탄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시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제 마음도 따뜻해집니다. 내년엔 더 많은 봉사자와 함께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