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만남

“아픈 곳 없이 건강한 한 해 되세요!” 모두 다 예쁘게 건강한 배우,
이세영

이세영은 아역배우 출신으로 데뷔한 지 20년이
훌쩍 넘었다. 그래서일까, 예쁘다는 말로 끝내기엔
어딘가 아쉽다.
매일매일 보고 싶은 친근함을 가진
배우 이세영을 <건강보험>이 만났다.
처음부터 끝까지 성의 있는 모습을 보여준
이세영은 ‘건강보험 요정’ 그 자체였다.

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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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충렬

배우 이세영
뜻깊었던 <건강보험> 표지 모델 제안

이세영은 평판 좋기로 유명한 배우 중 한 명이다. 얼굴만 예쁜 게 아니라 작품을 보는 진지한 자세, 스태프를 대하는 예의 바른 모습 등 주변에서 칭찬이 자자하다. 그래서인지 그 어느 때보다 배우 이세영과의 만남이 기대됐다. 진짜 그렇게 예쁘고 착한지 직접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이랄까. 그런데 이게 웬일! 직접 만난 이세영은 예쁘고 착하다는 말이 부족할 정도였다.

“<건강보험> 표지 모델 제안을 받고 바로 ‘당연히 해야죠. 좋아요!’라고 답했어요.(웃음) 건강하고 바른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데, <건강보험> 표지 모델을 제안받았다는 건 영광이잖아요. 국민 여러분이 저를 보고 에너지도 얻고, 잠깐이라도 웃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제겐 그런 바람이 있어요.”

배우로서도 신뢰를 주는 사람이고 싶지만, 아직 더 성장해야 할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인다. 데뷔한 지 20년이 넘었는데도 말이다. 앳된 이미지가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린 여배우 같지만, 이세영은 사실 선배라 부르는 배우 김상경보다 1년 먼저 데뷔했다.

배우 이세영
현장이 좋아 배우의 길 선택

“데뷔한 지 오래됐다고 관록이 붙거나 그렇진 않고요, 지나간 일을 현장으로 기억하는 게 재밌어요. 그때 무슨 일 있었잖아, 그때 월드컵 했잖아 이런 얘기가 오갈 때 아! 맞다, 나 그때 어떤 현장에 있었는데, 무슨 촬영 하고 있었는데… 하고 기억하거든요. 그럴 때 내가 일을 오래 하긴 했구나 해요.(웃음)”

이세영은 1997년 MBC <뽀뽀뽀>로 데뷔했다. 2004년 영화 <아홉 살 인생>에서 아역임에도 완벽한 연기력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그 이후 영화 <여선생VS여제자>에서 배우 염정아와 극을 이끌었고, KBS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거치며 성인 연기자로 자리매김했다. 드라마가 종영한 그해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여자 신인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드라마 <왕이 된 남자>와 <의사 요한>을 끝내고 다음 웹툰 드라마 <메모리스트> 출연을 검토 중이다. 이세영만의 단단한 필모그래피가 차곡차곡 쌓여간다. 그러나 정작 이세영은 배우로서 재능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재능이 있는 것 같진 않고요. 정말요.(웃음) 그냥 현장이 좋아요. 현장에서 애쓰는 많은 사람이 사랑스럽고, 고맙고, 현장에 가서 그 사람들을 만나는 게 즐거워요. 이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기 전에 일을 시작한 거잖아요. 저희 어머니가 학교 공부를 마친 후 배우의 길을 갈지 말지 스스로 선택하라고 하셨어요. 그때도 현장이 좋아서 선택한 것 같아요. 지금은 제가 좋아서 선택한 일이 되었고요.”

사극 통해 섬세한 연기 호평 받아

이세영은 지난 해 종영한 드라마 사극 <왕이 된 남자>에서 중전 유소운 역을 받아 열연을 펼쳤다. 비지상파 채널에서 한 자리 수로 출발한 시청률은 마지막 회는 두 자릿수를 넘어서며 성공적으로 종영을 했다. 드라마의 성공 뒤에는 이세영의 섬세한 연기도 한 몫을 단단히 했다. 과장하지 않고 감정의 변화를 표현해야 하는 중전의 역할을 이세영은 훌륭하게 소화해 낸 것. 팬들은 일명 ‘나노 미소’라는 말까지 써가며 이세영만의 섬세한 연기를 극찬했다.

“어떤 비밀을 알게 되고, 큰 사건이 있기 전까진 감정을 드러내는 폭이 적었어요. 대본 지문도 ‘알듯 말듯 한 미소를 짓는다’ ‘웃는 것 같은 표정을 짓는다’라고 돼 있어 표현이 어려웠어요.”

하지만 이세영은 연기에 대한 부담이 컸지만 촬영을 하는 매순간이 너무 소중해 시간이 가는 게 아까웠을 정도였다고 했다. 한복이 예쁘게 어울리고, 사극 연기를 잘한다는 것은 여배우에게 큰 경쟁력이다. 이세영은 <왕이 된 남자>를 통해 자신의 경쟁력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이틀에 한 번꼴로 입원하던 어린 시절, 국민건강보험 혜택을 듬뿍 받고
이렇게 건강한 어른으로 자라 <건강보험> 표지 모델이 되었어요.
그러니 개인적으로 더 영광스럽죠!”

누구보다 국민건강보험 혜택 많이 받아

표지 촬영을 하는 이세영은 그 어느 모델보다 적극적이었다. 먼저 국민건강보험의 마스코트인 건이와 강이 인형을 달라고 하며 포즈를 취하는 모습에 감탄사가 나올 정도. 그러면서 국민건강보험에 할 말이 있다고 예쁘게 목소리를 높였다.

“제가 태어났을 때 몸이 되게 약했대요. 어머니가 모유가 잘 나오지 않아서 분유를 먹여야 했는데, 분유도 안 먹어서 체중 미달이 됐을 정도로요. 너무 약해서 예방접종도 못 하고 혈관을 못 잡아서 목에도 바늘을 꽂고…. 저 어릴 때는 신생아가 180일인가 입원 보장이 된 걸로 알고 있는데, 그걸 초과할 정도였대요. 건강보험 혜택을 엄청나게 받은 거죠!”

신생아 시절 이틀에 한 번꼴로 입원했을 정도로 약한 아이던 이세영은 국민건강보험이 아니었으면 병원비를 감당하지 못했을 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건강보험 혜택을 받고 건강하게 자라 이렇게 <건강보험> 표지 모델을 하게 됐다며 웃는다. 하지만 이세영만의 건강관리법을 묻는 질문에는 머쓱해한다.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하는데 잘 실천하지 못한다면서 말이다.

“면역력을 높이려면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대요. 밝은 마음과 건강한 정신! 이제부터 같이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요?(웃음) 새해에는 모든 분이 아픈 데 없이 건강하시고, 좀 더 자주 웃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1월호 표지 모델에 선정돼 영광이었다고 다시 한번 마지막 인사를 하는 이세영은 정말 모두 다 예쁜 건강 미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