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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보는 마음 건강관리법지금 당신의 기분은 어떤가요?

2020년 새로운 해를 맞이했다. 올해는 꼭 건강한
생활을 실천하겠다며 운동 계획을 세우는 이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몸 건강만큼 중요한
마음 건강을 간과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 부를 정도로
흔하지만 정작 ‘마음의 감기’를 치료하는 이는
적은 게 현실이다. 지금 내 마음은 건강한지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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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어느 연령에서나 발병하는 흔한 질환

일시적으로 우울감을 느낀다고 해서 모두 우울증은 아니다. 의학적으로 주요 우울 장애는 2주 이상 거의 매일, 하루 중 대부분 우울감이 지속되거나, 거의 모든 일상 활동에 흥미나 즐거움이 뚜렷하게 없을 때 진단을 고려할 수 있다. 체중 감소, 불면, 초조, 피로, 무가치감, 사고력·집중력 감소, 반복적 죽음에 대한 생각 중 일부가 동반되고, 이로 인해 사회적·직업적 기능에 현저한 손상이나 고통이 초래될 때 진단한다. 우울증은 어느 연령에서나 발병할 수 있는 흔한 질환이며, 발병 원인도 다양하다. 뇌내 신경전달물질 부족, 생활 및 환경 스트레스, 신체 질환이나 약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사회적 편견 등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할 경우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지속되는 것은 물론, 심할 경우 위험한 행동을 하거나 극단적 선택까지 초래하게 된다.

성별로 발병 원인이 다른 우울증

여성은 월경, 출산, 완경 등 여성호르몬 변화가 극심한 경우 감정의 흔들림을 경험할 가능성이 크며, 이로 인해 우울증이 발생한다. 생물학적 차이 외에도 사회적 환경과 역할의 차이 등 심리적으로 여전히 스트레스가 많은 것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반면 남성은 청년기에는 학업·취업·경제적 불안정, 중·장년층은 명예퇴직과 감원 등 사회적 압박으로 인해 우울증이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슬픔 표현이 적은 노인 우울증

노년층에서는 주로 사별, 신체 질병과 기능 상실, 재정적 어려움 등을 겪으며 우울증을 호소한다. 다른 연령층의 우울증 환자에 비해 건강 염려증과 불면증, 초조감 등을 더 많이 호소하는 반면, 슬픔에 대한 표현은 적은 것이 특징이다.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가 주된 증상으로 꼽히며, 특히 우울 증상이 심할수록 이 같은 증상이 두드러진다.

아이에게도 후유증이 남는 산후우울증

출산 후 85%에 달하는 여성이 일시적으로 우울감을 경험한다. 이를 산후우울감이라고 하는데 대개 분만 후 2~4일 내에 시작하며 2주 이내에 호전된다. 대부분 자연 치유되지만 일부는 산후우울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산후우울감이 2주 이상 지속되면서 짜증, 기분 변화, 불안감과 초조 등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때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산모는 물론, 아이에게도 부정적 정서 양상과 불안정한 애착 관계 같은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