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소확행

우리들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일상에서 소소하게 누리는 나만의 행복은 무엇인가요?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건강보험> 독자들의 사연을 소개합니다.

가장 의미 있는 소확행, 바다 정화 활동

김지선(경남 남해군)

2년 전쯤이었다. 가족들과 함께 들뜬 마음으로 바닷가에 놀러 갔다.
그때 파도를 타고 떠밀려온 온갖 쓰레기가 해안가에 가득 널린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바다에는 현재 연간 약 64만 톤의 쓰레기가 버려진다고 한다.
그 많은 쓰레기 중 64%가 육지로부터 온 것이라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실제로 바닷가 근처 방파제 주변을 둘러보면 버려진 폐그물부터 사람들이 먹고 버린 캔과 병, 잡다한 비닐 등 쓰레기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렇게 오염된 바다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알아보다 정기적으로 바다 정화 활동을 하는 봉사 단체를 만나게 되었다.
그 후 틈날 때마다 봉사자들과 함께 바다 정화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바닷가에 버려진 쓰레기를 열심히 주우면 되는 단순한 일이지만 직접 참여해보면 꽤 힘든 봉사 활동이다.
하지만 정화 활동이 모두 끝나고 깨끗해진 바다를 볼 때마다 큰 보람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참여를 통해 해양 쓰레기를 점차 줄여 나가 좋은 환경에서 인간과 바다 생물이 어우러져 살 수 있는 깨끗한 미래가 오기를 기대해본다.
몸은 힘들지만 마음만은 뿌듯한 바다 정화 활동!
내게 가장 의미 있는 소확행을 선물해주고 있다.

손자야 고맙다

송산리(서울시 도봉구)

초등학교 2학년인 아홉 살 된 손자가 있다. 맏아들이 늦게 결혼해 얻은 손자라 더욱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다. 아들과 며느리는 영세 자영업자로 이른 아침 집을 나서면 늦은 밤에 돌아온다.
그러다 보니 아내가 3, 4년간 어린 손자를 길러 정이 듬뿍 들었다.
다행히 아들네는 약 500m 거리에 살고 있다.
그리 먼 거리가 아니라 손자는 학교를 파하면 자주 찾아온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엄마가 늦게 오셔서 제가 찾아왔어요!”
상냥하게 미소 지으며 말하는 아이의 손에는 늘 뭔가가 들려 있다.
치아가 좋지 않다고 먹기 좋은 과일이며 영양 음료수를 가져오는 것이다.
“용돈도 없을 텐데, 어디에서 돈이 생겨 이런 걸 사오니?”라고 물으면 “할아버지·할머니, 외할아버지·외할머니 네 분이 주신 돈 하고, 아빠·엄마가 주신 돈도 모조리 저금통에 넣어 부자예요. 할아버지, 할머니께 드릴 돈은 넉넉해요.”
나와 아내는 너스레를 떠는 손자의 효심에 감복한다.
집을 나서는 손자에게 파란 지폐 한 장 건네면 아이는 공손히 인사하며 “할아버지 할머니, 건강에 유의하시고 오래오래 사세요”라고 말한다.
그럴 때마다 우린 아이의 어른스러운 태도에 놀란다.
일주일에 한두 번 찾아오는 아들과 며느리는 집안 살림을 꾸리느라 얼굴엔 피로가 쌓여 있다. 아내와 나는 가능한 한 아들 내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용돈을 줄이고 건강을 위해 날마다 산책하고 있다.
어린 손자가 나이 들수록 우리 내외는 살아갈 날이 그만큼 짧아질 것이다.
올곧은 손자가 앞으로도 잘 자라기를 소망한다.
진심이 묻어나는 착한 손자의 방문에 살 맛이 난다.
아, 행복이여!

여러분의 ‘소확행’은 어떤 것인가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말을 줄여 소확행이라고 합니다. ‘우리들의 소확행’은 거창하지는 않지만 일상에서 소소하게 누리는 나만의 행복이 무엇인지,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독자 여러분을 위한 지면입니다.
여러분의 작은 행복 이야기를 <건강보험>에 보내주세요.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모바일 상품권을 드립니다.

원고 분량 원고지 4매 이내(A4 반 장 이내, 10point 기준)
원고 마감 상시
응모 방법 우편 또는 이메일로 사연을 보내주세요.
우편 주소 26464 강원도 원주시 건강로 32 국민건강보험공단 홍보실 정기간행물 담당자 앞 (이름, 주소, 우편번호, 전화번호 잊지 말고 적어 보내주세요)
E-mail webzine@nhi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