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는 6월 21일부터 8월 20일까지 금어기다. 봄에 알을 품은 암게의 산란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금어기인 6월이 오기 전 봄은 알을 가득 품은 암게가 제철이고, 가을은 산란 이후 살이 빠진 암게와 달리 한껏 살이 오른 수게가 제철이다. 특히 가을의 정점을 향해 달려가는 10월의 수게는 짙어지는 단풍만큼 담백한 단맛이 더욱 진해진다. 된장찌개에 꽃게 다리 하나만 넣어도 감칠맛이 날 만큼 맛이 뛰어나다.
꽃게는 영양 면에서도 탁월한데, 지방 함량은 낮고 단백질은 풍부한 저지방 고단백 식품이다. 등 푸른 생선에 많다고 알려진 오메가3 지방산을 함유해 성장기 어린이의 두뇌 발달과 어르신의 치매 예방에도 좋은 음식이다.
그뿐 아니라 리신과 로이신 등 필수아미노산 함량 높아 여성의 피부 미용과 노화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영양 만점인 꽃게, 그중에서도 10월 수게를 잘 고르려면 배 모양을 살펴야 한다. 배딱지 가운데 둥근 모양으로 딱지가 덮여 있으면 암컷이고, 삼각형 모양으로 끝이 뾰족하면 수컷이다. 수컷임을 알았으면 싱싱한 꽃게를 골라보자.
꽃게는 들었을 때 무거울수록 살이 찬 것이다. 눌렀을 때 물이 나오지 않고 단단하며 배 부분에 상처가 없고 하얀색을 띤 꽃게가 좋다. 잘 고른 싱싱한 제철 꽃게는 다른 양념이 필요 없을 만큼 찌기만 해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깊어가는 가을 10월에 온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꽃게로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