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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건강과 당당함을 지켜주는 남성생식기 초음파검사

지난해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배우 이시언이
건강검진을 받던 중 전립선 초음파검사를 할 예정이란 말에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이 방송되었다.

남성생식기 초음파검사라는 말만 들어도 얼굴 붉히는 남성들이 많다.
하지만 건강과 당당한 태도는 물론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선 초음파검사로 질환을 조기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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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대한비뇨의학회, 대한초음파의학회

안전하고 편리한 영상 검사의 기초 초음파검사

초음파란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소리의 한계를 넘어선 음파를 의미한다. 초음파는 방향을 갖고 움직일 수 있으며 물체에 반사되는 특징이다. 초음파검사는 이런 특성을 이용해 검사 부위에 초음파를 생성하는 초음파탐촉자를 밀착해 초음파를 몸속으로 보낸다. 되돌아오는 초음파를 통해 실시간 몸속 영상을 얻는 방식이다. 통증이나 위험성 없이 반복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편리한 검사이자 영상 검사 중 가장 기초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간·담낭·췌장 등 상복부에 가장 많이 사용하며, 갑상선과 유방 등 여러 진료 분야에서 폭넓게 쓰이고 있다. 특히 전립선·정낭·음경·음낭(고환, 부고환) 등 남성생식기 질환이나 해부학적 구조 이상 등을 관찰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남성생식기 초음파검사1 전립선 초음파검사

전립선은 방광 아래 부분에서 요도를 반지처럼 감싸고 있으며, 정액을 생산해 요도로 배출하는 남성의 생식기관이다. 골반 깊숙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아랫배에 초음파탐촉자를 밀착해놓고 초음파검사를 시행할 경우 좋은 영상을 얻기 어려울 수 있다. 해부학적으로 전립선은 직장 바로 앞에 위치하기 때문에 항문으로 초음파 장치를 삽입해 촬영하면 선명한 전립선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이를 경직장 전립선 초음파라 한다. 전립선의 형태적 이상 유무와 크기 측정은 물론 전립선에 연결되는 정낭 등 비뇨기계를 관찰할 수 있다. 또한 전립선비대증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비대해진 전립선에 요도가 눌려 화장실에 다녀와도 방광에 소변이 남아 있다. 이런 잔뇨의 양을 측정하기 위해 초음파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남성생식기 초음파검사2 음낭 초음파검사

음낭 초음파검사 또는 고환 초음파검사라고 부른다. 바르게 누운 상태에서 고환낭에 초음파탐촉자를 대고 고환, 부고환 및 정관을 관찰하는 검사법이다. 음낭의 염증, 고환염전, 잠복고환, 고환종양, 정맥류 등 고환질환을 감별하기 위해 널리 이용하고 있다. 특히 갑작스러운 음낭 통증이 있을 때 부고환염과 고환염전을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낭 초음파검사를 통해 빠르고 정확하게 두 질환을 감별하고 진단할 수 있다.

남성생식기 초음파검사3 음경 초음파검사

음경은 소변과 정액을 배출하는 남성의 외부 생식기다. 내부에는 2개의 음경 해면체와 1개의 요도해면체로 구성되어 있다. 음경해면체에는 발기 조직이 있고, 요도해면체 안쪽에는 요도가 있으며 끝부분은 귀두를 형성한다. 음경 초음파검사를 통해 음경의 종양 유무, 음경해면체 백막의 손상 혹은 비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